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ienvenidos a Mil Primaveras


즈믄 개의 봄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예수를 주인으로 모시고, 인간이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며, 한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햄스터 한 마리를 보살피며, 미국 중부에서 살고 있는 인간 여자입니다. 이 곳은 일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문화와 언어에 따른 생활이나 사고 방식의 특징에 대해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시간이 남을 때는 눈보라사에서 개발한 '병법의 세계'라는 곳에서 변신하는는 암소로서 모험을 즐기기도 합니다.

천 개의 봄에 사랑과 배려와 이해와 즐거움과 평화와 희망 등의 싹들을 틔우고 싶은 씨앗 (Semilla - 세미쟈) 으로 스스로를 칭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글을 쓰는 것이 그를 위한 준비 작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현재까지는 불만의 씨앗만 가득 품은듯 하여 반성하는 중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by Semilla | 2009/12/31 09:30 | 인사 | 트랙백 | 덧글(53)

My Name is Earl Season 3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비록 중간 중간 의심하기는 했지만.  내가 믿음이 부족하였구나.  Amigos de Garcia Rock!!!

기존의 포맷에서 약간 탈피, 주요 인물들의 과거사도 살짝 소개하고, 스쳐지나갔던 사람들까지 깊이를 더해 재조명하고, 그러면서 어느 사이에 정말 어딘가에 있음직한 Camden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정말, 향기로운 karma 전도사 Earl의 열매가 보인다.  비록 전체 인구의 지능이 다 낮아보여서 좀 덜 현실적이긴 하지만.

빌리는 처음부터 싫었다.  왜 그렇게 싫었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그래서 결론이 더욱 만족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매 시즌마다 한 번씩 결혼했다가 이혼한다.....?  4시즌에서도 그러려나?

아무튼 여전히 훈훈해서 고맙다.

by Semilla | 2009/07/04 10:19 | 감상 | 트랙백 | 덧글(4)

종교란 귀차니즘의 가면.

엄마하고 통화하다가 UP을 볼 수 있으면 보라고 추천했다.
무슨 영화냐고 묻는 말에 그저 우리 둘 다 울 정도로 감동적이었단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무엇에 대한 영화냐구 묻는 말에는 그저 '인생'에 대한 것이라고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한편, 디즈니 픽사의 영화라고 부언하자,
디즈니에 대해 나쁜 소문이 있다고 하시더라.
무슨 나쁜 소문이냐고 물었다가 돌아온 대답에 벙쪘다.
게이나 레즈비언이 나오고, 뉴에이지 사상이 나오고, 마법이 나오고.. 그래서 나쁘다고 했다.


엄마는 매우 보수적인 교회에서 자라서 아직까지도 극장에서 영화보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아버지가 007 영화 모으시는 것을 매우 경멸하는 사람이다.
옛날에 내가 은비가 내리는 나라 만화책을 모을 때, 표지에 미소년 시리우스나 미청년 동도깨비대마왕님의 그림이 있는 것이 있었는데.. 뿔이 있다고 악마라고 엄마가 내다버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마법이 나온다고 다 배척해야 한다면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도, 톨킨의 이야기들도, 다 배척해야 할 텐데?  읽을 것이 없어진다고 하자 엄마는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거룩한 문화를 더 퍼뜨려야 한다고 했다.  뭐, 믿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더 퍼뜨려야 한다는데엔 이의가 없지만 그 내용에 대한 내 생각은 엄마의 definition과는 많이 다르다.  예를 들어 Harry Potter.  작가가 믿는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그 시리즈의 메시지는 매우 godly했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  그가 프리메이슨의 멤버였든 아니든 간에 그의 음악은 그 자체로 그 재능을 준 신에게 pleasing.

신이 이 세상을 창조한 것은 인간보고 그것을 누리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각자 자기의 potential을 개발하고, 한계에 도전하고, 마음껏 삶을 즐기는 것이 바로 신에게 감사하는 방법이다.  다만 인간의 선조가 신에게 credit을 주기 싫어하여 현재 신을 모르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고, 그래서 신을 아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신에 대해서 알릴 의무도 추가된 것이지만.  기본적인 의무는 celebrate life as a gift from god.

그러나 자신의 재능을 찾고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요즘에는 다들 commit하는게 두려워서, 기회 비용이 아까워서,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커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기보다는 두리번거리면서 남들이 어떻게 하나, 대세가 무엇인가,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은 길을 도모한다.

그러다보니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알려고 하는 마음이 없다.  그저, 대세를 따르려고, 그리고 대세를 따르라고, 종용할 뿐이다.  그리고 그 '대세'는 종교의 규칙이 되어 여러 사람들을 옭아맨다.  하지만 옭아매더라도 괜찮다.  내 자유가 제한되는만큼 남의 자유도 제한되고, 그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손가락질 할 수 있으니까.  매우 편한 시스템이다.  내가 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굳이 성경을 읽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선입관대로, 편견대로 '종교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따르는 삶을 살면 된다. 

신은 그보다는 인간과 직접 교제하고 싶어하시는데, 인간은 그에는 관심이 없다.
신은 인간들이 서로 사랑으로 어울리기를 원하시는데, 인간은 그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신이 주신 자유에 대해 스스로 제한을 하고는,
그 희생을 신이 기뻐하시겠지 생각하여 자기만족.
그리고 그런 희생을 하지 않는 남들에 대해서는 시기 질투.
혹은 '너넨 나중에 지옥 갈 거야 ㅋㅋㅋ'

그러나

모두 god-shaped hole이 있는 인간으로 지음받은 이상
신과의 교제가 없는 삶 자체가 지옥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다들 탕자의 형이다.

나도,
엄마도.


이런 종교를 택하면
다른 사람이 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현재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관심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저어쩌다가 생긴 기준에 따라 흑백으로 나눌 뿐.  술 마신다고 하여 차단, 담배 피운다고 하여 차단, Wicca라고 차단. 그렇게, 스스로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다보면 어느 사이에 매우 comfortable한 bubble안에서 살고 있지.  그럼편하다.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으니까.  하지만 그만큼 성장의 기회도 없다.

하지만 엄마는 이것을 ideal로 삼는 사람이다.
항상 원하는 것이 어떤 공동체에 들어가서 사는 것이니까.
그럼 세상의 '죄인'들과 어울리지 않아도 되고
매일 경건한 척 성경을 묵상하며 비슷한 사람들하고만 지낼 수 있으니까.

사실은 세상 속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과 부대껴가며 살면서
그들과 어울리고, 그들과 삶을 나누고,
그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퍼뜨리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내가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나도 뭐 그다지 향기롭지 못한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산 속에 틀어박혀서 도 닦는게 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단 사회성이 너무 빈약한 나니까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우고 있는 단계일 뿐...


그리고
조급해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게임의 엔딩은 정해져 있다.
각 개인의 삶은 각 개인의 플레이 과정.
나는 내 페이스대로 가는 거야.

엄마가 나를 바꿀 순 없어.




그저, 여전히 무시무시한 action figure나 포스터 등을 집에 걸어두고, vampire 와인병을 진열하며, 해골 마크가 달린 기타 히어로 게임을 하고, WoW에서 뿔달린 사자로 변신해 피튀기는 플레이를 계속하고 싶은 변명이라고 여기겠지만.

by Semilla | 2009/07/04 02:50 | lo que sea | 트랙백 | 덧글(10)

감자탕, 깻잎, 부추, 그리고.. 실란뜨로?

맨날 눈독만 들이다 집어들지는 않았던 돼지목뼈를 드디어 사와서 감자탕을 끓였다.  비록 배추 대신 양배추, 들깨 대신 참깨를 갈아 넣었지만.  구수하고 맛있다.  감자탕 먹어본지 오래되어 이게 제대로 된 건진 모르겠지만 먹을만하니 괜찮아.

몰랐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겠지만) 우리 동네에도 깻잎 키우는 한국분들이 꽤 된다고 한다.  아는 분이 캠퍼스내의 기혼자기숙사에 사시는데, 거긴 아예 기숙사에서 무료로 원하는 사람에게 텃밭을 분양한다고 한다.  그래서 깻잎도 키우고, 토마토, 고추, 상추, 뭐 이런저런거 많이 키우신다면서, 깻잎이 너무 많다고 좀 주셨다.  덕분에 감자탕을 끓인 것.

한편 내 화분은...

간밤에 비가 거세게 와서 깻잎이 좀 누웠다.  뭐 일어서겠지....


그리고 부추는.. 그동안 자세히 안 봐서 몰랐는데 싹이 나긴 나는 모양이다.  가늘어서 그렇지.


그리고 씰란뜨로 심은 화분에도 싹이 하나 나왔다.  이게 씰란뜨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무럭무럭 자라다오...
키워서 잡아먹어줄 테니.

by Semilla | 2009/07/04 02:05 | 생활 | 트랙백 | 덧글(8)

Flame Keeper가 되다.


아훈 죽이고 남편은 빨간, 나는 파란 tabard을 골라서 입고 사진 찍었다.
좀더 밝은 데서 찍었으면 좋았을 것을...

돌아다니면서 불장난하는 건 어제 다 끝냈고, 아훈 죽이는 것만 남았었다.  남편도, 나도.
남편은 그동안 혼자서 시도하다가 자꾸 죽었고, 내 계정이 돌아오면서 나랑 같이 시도했는데도 계속 죽었다.  결국 오늘.. 학교에서 일은 안 하고 골똘히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공략을 뒤지던 끝에, blood으로 dual spec하고 시도해보기로 (현재는 unholy) 했다.

그런데!
우리를 와우로 꼬셔놓고 본인은 그만두었던 친구가 결국 다시 와우로 돌아왔다.  이 친구는 ret pally (징기?).  같이 하자고 꼬셔서 갔다.  세 번 했는데 첫 두 번은 2 cycle만에 죽였고 세번째에는 첫 cycle 안에 죽였다.  참 opportune한 time에 돌아와주었구나.  아아 기분 좋아라.

아직 나의 드루와 남편의 흑마가 있지만 내년을 기약하지 뭐.


한편, 드루로 TB에 가서 불장난하는데, 치타 폼으로도 횃불을 던지고 받을 수 있어서 꽤 유리하더라.  처음에 횃불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 몰라서 출발이 늦으면 따라잡기 힘든데 치타 폼은 이속이 빠르니까...


같이 게임할 친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지.


하지만 여전히 낯가림이 심해서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않은 사람과 pick up group하는 건 부담스럽다.  인던처럼 통일된 목적이 있지 않으면 더욱.  며칠 전, 흑소로 Ashenvale에서 퀘스트할 때 만난 영어를 하나도 못하던 멕시코 소년은 몇 번을 거부해도 자꾸 초대하더라.  그룹퀘한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결국 받아들이고 몇 퀘를 같이 했는데.. ...같이 하면 물론 수월하고 빨리 되니까 좋은데도 그냥 뭔가 자유롭지 못한게 싫은 거다.
...뭐, 여자가 왜 숫소를 하냐고 자꾸 물어서 기분이 나빴는지도.  자기는 블엘여캐하면서.

아무튼, 목수군이 돌아와줘서 기쁘다.
이것으로 두번째로 달성한 seasonal event였다.

by Semilla | 2009/07/02 13:38 | WoW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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