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2/09 01:53
- semilla.egloos.com/1640040
- 덧글수 : 6
집에 무사히 돌아왔다.
다들 수퍼볼 보느라 길에 차가 별로 없어서 수월하게 왔는데
KC까지 한 시간 정도 남겨놓은 지점 쯤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 아악!
앞유리 와이퍼 속도를 바꿔가며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중간에 기름 넣고 화장실 가려고 잠깐 빠져나왔더니 그 주유소는 9시도 안 됐는데 벌써 문 닫아서
다시 다른 곳에서 나왔더니 그 주유소는 화장실이 안 딸려 있더라.
그래도 기름 값은 싸서 거기서 넣고 그 옆 KFC로 갈랬더니 거기도 또 문 닫았고
그 옆 맥도날드로 가서 겨우 볼 일 보고 핫 쵸코와 맥립을 주문.
직원들이 다 앳되어 보이던데.. 친절해서 좋았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출발을 늦어지게 만든 친구들이 원망스러웠지만
덕분에 밤에 KC를 가로질러서 쉽게 올 수 있었으니 괜찮아.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SB와 roadtrip하고 싶지 않다. 내가 운전대를 잡는다면 모를까.
GPS를 가지고도 그렇게 헤매니 GPS가 없었다면 어쨌을 거야.....
시카고에서 헤매면서 결국 내가 backseat driver가 돼버렸다.
...나보다 더 방향 감각 없는 사람도 있구나, 랄까.
아무튼, 집이 좋다. 남편이 있는.
이제 다시 원래대로의 생활로 돌아가는 거다.
다들 수퍼볼 보느라 길에 차가 별로 없어서 수월하게 왔는데
KC까지 한 시간 정도 남겨놓은 지점 쯤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 아악!
앞유리 와이퍼 속도를 바꿔가며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중간에 기름 넣고 화장실 가려고 잠깐 빠져나왔더니 그 주유소는 9시도 안 됐는데 벌써 문 닫아서
다시 다른 곳에서 나왔더니 그 주유소는 화장실이 안 딸려 있더라.
그래도 기름 값은 싸서 거기서 넣고 그 옆 KFC로 갈랬더니 거기도 또 문 닫았고
그 옆 맥도날드로 가서 겨우 볼 일 보고 핫 쵸코와 맥립을 주문.
직원들이 다 앳되어 보이던데.. 친절해서 좋았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출발을 늦어지게 만든 친구들이 원망스러웠지만
덕분에 밤에 KC를 가로질러서 쉽게 올 수 있었으니 괜찮아.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SB와 roadtrip하고 싶지 않다. 내가 운전대를 잡는다면 모를까.
GPS를 가지고도 그렇게 헤매니 GPS가 없었다면 어쨌을 거야.....
시카고에서 헤매면서 결국 내가 backseat driver가 돼버렸다.
...나보다 더 방향 감각 없는 사람도 있구나, 랄까.
아무튼, 집이 좋다. 남편이 있는.
이제 다시 원래대로의 생활로 돌아가는 거다.
- 2010/02/07 22:57
- semilla.egloos.com/1638947
- 덧글수 : 10
Soylatte님의 국제결혼에 대해 자주 묻는 것들을 보고 저도 덩달아서 제 얘길 써봅니다.
1. 체취.
남편은 deodorant를 씁니다. 그리고 저는 그 냄새와 남편의 체취가 섞인 냄새가 무지무지 좋습니다.
저는 deodorant가 있긴 한데 쓰는 것을 자주 잊습니다. 평소에는 문제가 안 되는데 어떤 손님이 오시는 기간에는 문제가 됩니다.
2. 언어.
기본적으로 영어를 쓰고 간단한 표현은 스페인어도 섞어 씁니다. 한국어는 제가 게을러서 가르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남편도 배우게 되리라는 희망만 갖고 있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어린 나이에 저보다 오랜 기간을 스페인어권에서 살았으면서도 현재의 스페인어가 저보다 못하기 때문에 그냥 언어에 대한 감각이 다르다고 체념한 상태입니다.
3. 음식.
남편이 하는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아서 제가 주로 합니다. 한국+멕시코+미국(화된 이탈리아 등 기타 유럽)+타이+중국+기타 등등 그냥 재료 되는대로 입맛 땡기는대로 먹는데 빈도수로 따지면 한국음식이 제일 많이 나오긴 하지만 한국식으로 밥+국+반찬으로 먹지는 않고 그냥 한 그릇에 뚝딱 되는 것으로 (찌개에 밥 말아먹거나 제육볶음이랑 밥 비벼먹거나) 합니다. 솔직히 연애 시절에 김치찌개를 잘 먹는 것을 보고 '결혼해도 되겠군'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잘 안 먹더군요. 하지만 냉면이나 떡볶이 등을 좋아하는 것은 저도 신기합니다.; 외식하러 나가도 주로 해산물이나 일식 roll을 좋아해서 오히려 제가 스테이크 좀 먹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더군요. 남편이 미국에서 보편적인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남편의 부모님도 신기해하십니다.
4. 2세 언어.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와의 대화는 남편은 영어, 저는 한국어로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집에 한국어로 된 동화책, 만화책, DVD 등을 많이 구비해놓을 생각이고, 영어로 읽기를 배울 때쯤이면 한글도 같이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바심을 내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처음부터 bilingual한 아이들은 각 언어에 대한 어휘가 한 언어만 배우는 또래 아이의 어휘보다 작습니다 (반 나뉘니까요). 그래서 영어만, 혹은 한국어만 놓고 보면 늦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런게 아니죠. 학교에서 교사가 무어라고 하든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믿고 (혹은 아이가 가진 제 유전자의 반을..) 열심히 아이와 놀아주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방학 때 양쪽 조부모님들 방문하게 되면 스페인어도 좀 배우지 않을까 희망하지만 그건 본인이 원하면 도와줄 생각입니다.
5. 왜 한국 남자가 아닌 외국인과 결혼했는지.
일단 주변에 한국 남자가 없었고 있었다 해도 저와 compatible한 사람이었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남편도 미국인이긴 하지만 과테말라에서 자라서 역시 여러 나라 전전하며 자란 저와 비슷한 성장 배경을 갖고 있고, 부모님 하시는 일도 비슷하고, 취미나 관심사가 겹치는 게 많고,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서로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결혼하는게 당연했습니다. 남편이 외국인이라서 결혼한게 아니라 남편이 좋아서 결혼한 것입니다. 남편도 제가 동양인이라서 결혼한게 아니라 제가 좋아서 결혼한 것이고요.
6. 문화 차이.
모든 일에 대해서 서로 대화하기 때문에 부부간에 문화 차이로 힘든 점은 별로 없는데 부모님 때문에 힘든 것은 많습니다. 제 부모님은 아직도 제 인생에 간섭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시고, 저희가 부모님 보시기에 안 좋게 사는데도 그것을 방관한다고 오히려 남편의 부모님이 사랑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반면 남편의 부모님은 못마땅한 것이 있어도 그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피하시고 저희 결정을 존중하려고 노력하시며, 그것을 무시하는 제 부모님을 이상하게 보시거든요. 물론 저희야 그냥 저희 마음대로 살게 내비둬주시면 좋지만 한편 부모님의 충고가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 양쪽 다 감사하지만 그게 감정적인 싸움이 되면 참 괴롭습니다.
한편 저도 시부모님과 말이 통한다고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시부모님이 한국에 대해서 모르시니까 가끔 미국중심적으로 하시는 말들이 워낙 또 그런 것에 대해 예민한 제게는 기분이 나쁘게 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시부모님이 무지해서 그런거지 악의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란걸 상기하고 그냥 넘기고 있습니다.
제 엄마가 종종 하시던 말 중에는 본인 결혼도, 시골 문화와 도시 문화가 충돌해서 문제가 많았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결혼이란 것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니까, 설령 같은 문화에서 자랐다고 해도 서로 맞추어나가야 하는것이 많은 일임은 사실입니다. 국제 결혼은 단지 그 서로 맞추어가는 과정의 스케일이 좀더 클 뿐이지요. 그리고 그것을 의식하고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서로 배려하는 부부라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뭐 이제 3년 조금 넘게 살았을 뿐이지만,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합니다.
부모님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이건 제가 한국 사람과 결혼했어도 여전히 있을 문제라고 보고요.
아이가 태어나면 뭐 많이 달라질 수도 있겟지요....
1. 체취.
남편은 deodorant를 씁니다. 그리고 저는 그 냄새와 남편의 체취가 섞인 냄새가 무지무지 좋습니다.
저는 deodorant가 있긴 한데 쓰는 것을 자주 잊습니다. 평소에는 문제가 안 되는데 어떤 손님이 오시는 기간에는 문제가 됩니다.
2. 언어.
기본적으로 영어를 쓰고 간단한 표현은 스페인어도 섞어 씁니다. 한국어는 제가 게을러서 가르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남편도 배우게 되리라는 희망만 갖고 있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어린 나이에 저보다 오랜 기간을 스페인어권에서 살았으면서도 현재의 스페인어가 저보다 못하기 때문에 그냥 언어에 대한 감각이 다르다고 체념한 상태입니다.
3. 음식.
남편이 하는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아서 제가 주로 합니다. 한국+멕시코+미국(화된 이탈리아 등 기타 유럽)+타이+중국+기타 등등 그냥 재료 되는대로 입맛 땡기는대로 먹는데 빈도수로 따지면 한국음식이 제일 많이 나오긴 하지만 한국식으로 밥+국+반찬으로 먹지는 않고 그냥 한 그릇에 뚝딱 되는 것으로 (찌개에 밥 말아먹거나 제육볶음이랑 밥 비벼먹거나) 합니다. 솔직히 연애 시절에 김치찌개를 잘 먹는 것을 보고 '결혼해도 되겠군'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잘 안 먹더군요. 하지만 냉면이나 떡볶이 등을 좋아하는 것은 저도 신기합니다.; 외식하러 나가도 주로 해산물이나 일식 roll을 좋아해서 오히려 제가 스테이크 좀 먹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더군요. 남편이 미국에서 보편적인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남편의 부모님도 신기해하십니다.
4. 2세 언어.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와의 대화는 남편은 영어, 저는 한국어로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집에 한국어로 된 동화책, 만화책, DVD 등을 많이 구비해놓을 생각이고, 영어로 읽기를 배울 때쯤이면 한글도 같이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바심을 내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처음부터 bilingual한 아이들은 각 언어에 대한 어휘가 한 언어만 배우는 또래 아이의 어휘보다 작습니다 (반 나뉘니까요). 그래서 영어만, 혹은 한국어만 놓고 보면 늦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런게 아니죠. 학교에서 교사가 무어라고 하든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믿고 (혹은 아이가 가진 제 유전자의 반을..) 열심히 아이와 놀아주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방학 때 양쪽 조부모님들 방문하게 되면 스페인어도 좀 배우지 않을까 희망하지만 그건 본인이 원하면 도와줄 생각입니다.
5. 왜 한국 남자가 아닌 외국인과 결혼했는지.
일단 주변에 한국 남자가 없었고 있었다 해도 저와 compatible한 사람이었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남편도 미국인이긴 하지만 과테말라에서 자라서 역시 여러 나라 전전하며 자란 저와 비슷한 성장 배경을 갖고 있고, 부모님 하시는 일도 비슷하고, 취미나 관심사가 겹치는 게 많고,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서로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결혼하는게 당연했습니다. 남편이 외국인이라서 결혼한게 아니라 남편이 좋아서 결혼한 것입니다. 남편도 제가 동양인이라서 결혼한게 아니라 제가 좋아서 결혼한 것이고요.
6. 문화 차이.
모든 일에 대해서 서로 대화하기 때문에 부부간에 문화 차이로 힘든 점은 별로 없는데 부모님 때문에 힘든 것은 많습니다. 제 부모님은 아직도 제 인생에 간섭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시고, 저희가 부모님 보시기에 안 좋게 사는데도 그것을 방관한다고 오히려 남편의 부모님이 사랑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반면 남편의 부모님은 못마땅한 것이 있어도 그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피하시고 저희 결정을 존중하려고 노력하시며, 그것을 무시하는 제 부모님을 이상하게 보시거든요. 물론 저희야 그냥 저희 마음대로 살게 내비둬주시면 좋지만 한편 부모님의 충고가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 양쪽 다 감사하지만 그게 감정적인 싸움이 되면 참 괴롭습니다.
한편 저도 시부모님과 말이 통한다고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시부모님이 한국에 대해서 모르시니까 가끔 미국중심적으로 하시는 말들이 워낙 또 그런 것에 대해 예민한 제게는 기분이 나쁘게 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시부모님이 무지해서 그런거지 악의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란걸 상기하고 그냥 넘기고 있습니다.
제 엄마가 종종 하시던 말 중에는 본인 결혼도, 시골 문화와 도시 문화가 충돌해서 문제가 많았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결혼이란 것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니까, 설령 같은 문화에서 자랐다고 해도 서로 맞추어나가야 하는것이 많은 일임은 사실입니다. 국제 결혼은 단지 그 서로 맞추어가는 과정의 스케일이 좀더 클 뿐이지요. 그리고 그것을 의식하고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서로 배려하는 부부라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뭐 이제 3년 조금 넘게 살았을 뿐이지만,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합니다.
부모님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이건 제가 한국 사람과 결혼했어도 여전히 있을 문제라고 보고요.
아이가 태어나면 뭐 많이 달라질 수도 있겟지요....
- 2010/02/05 00:10
- semilla.egloos.com/1636709
- 덧글수 : 4
어제 드디어 다섯 시간 혼자 운전하는 모험을 감행하고
밀려오는 졸음을 참으며 간신히 St. Louis에 도착
(전날 우연찮게 또 학교에서 집에 가는 길에 MO 출신인 AD와 마주쳤다. 이번이 마지막 학기인데, 박사 과정에 지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쪽은 일 좀 하다가 오는 사람을 뽑지 바로 석사 과정 마친 사람을 뽑아주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기대는 않는다고 하더라.)
BJ네 집 (정확하게는 언니와 형부네 집, 그러나 둘은 군인인지라 한 명은 이라크로, 한 명은 아프간으로.. 돌아오면 아기 만들기에 집중한다고 한다.)에서 SB와 D와 합류. BJ네 장모 턱시도고양이는 불행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ㅠㅠ 일요일에는 볼 수 있기를.
이럭저럭 꾸물럭거리다가 결국 SB의 차로 시카고로 출발.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catching up. SB는 이제 만난 지 한 달 되는 새 애인이 있었고 (그런데 운전하는데 끈질기게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그래서 나는 매우 마음에 안 들었다.) D는 SF의 절친 M과 사귀다 말았다고 한다. 흐음.
SB의 GPS가 새 길로 들어서라고 알려주는 타이밍이 좀 애매해서 종종 놓치고 U턴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나야 뭐 더이상 운전 안 해도 된다는 데서 감지덕지..
호텔에 가기 전에 SF네 새 보금자리에 먼저 들렀는데
SF의 신랑은..
...그냥 딱 봐도 geek이라는 인상.
그리고 SF가 턱을 어루만지면서 "Isn't he cute and geeky?"하는 데서 역시 SF!라는 생각을.
뭐 나는 내 geek이 훨씬 더 마음에 들지만.
하여튼 W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겠지.
차 안에서 SB가 W 욕을 좀 했다.
그 집은 PS3와 XBOX360(검은색)가 있더라. 하긴, Amazon에 등록한 선물 목록에 wii가 있었다.
선물 목록 말이 나온 김에.
청첩장에 어디에 등록했는지 얘기를 안 해놔서
나는 구글로 검색해서 이 커플이 어디서 등록했는지 찾아냈는데
SB와 D는 전혀 몰랐던 것.
우리는.. BB&B에서 컵받침과 빨래 바구니를 사고, 우리가 결혼했을 때 sex for dummies를 사준 데 대한 답례로 뭘 살까 열심히 고르다가... Manga Sutra (후타리 H) 1권을 집어들었다. 이거 열을 때 SF의 표정이 보고 싶은데 선물은 신혼여행 다녀온 뒤에 연다고 한다. seufz.
호텔엔 12시가 넘어서 체크인했다. 그리고.. 저녁을 안 먹은 우리는 아직까지 여는 맥도날드를 찾아 어두운 시카고 근교를 헤집고 다녔고.. GPS가 처음에 찍어준 곳은 문을 닫았더라. 결국 하나 더 찾아서 무사히 사들고 왔다.
11시 반쯤에나 일어나리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9시다. 배꼽시계란...
밀려오는 졸음을 참으며 간신히 St. Louis에 도착
(전날 우연찮게 또 학교에서 집에 가는 길에 MO 출신인 AD와 마주쳤다. 이번이 마지막 학기인데, 박사 과정에 지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쪽은 일 좀 하다가 오는 사람을 뽑지 바로 석사 과정 마친 사람을 뽑아주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기대는 않는다고 하더라.)
BJ네 집 (정확하게는 언니와 형부네 집, 그러나 둘은 군인인지라 한 명은 이라크로, 한 명은 아프간으로.. 돌아오면 아기 만들기에 집중한다고 한다.)에서 SB와 D와 합류. BJ네 장모 턱시도고양이는 불행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ㅠㅠ 일요일에는 볼 수 있기를.
이럭저럭 꾸물럭거리다가 결국 SB의 차로 시카고로 출발.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catching up. SB는 이제 만난 지 한 달 되는 새 애인이 있었고 (그런데 운전하는데 끈질기게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그래서 나는 매우 마음에 안 들었다.) D는 SF의 절친 M과 사귀다 말았다고 한다. 흐음.
SB의 GPS가 새 길로 들어서라고 알려주는 타이밍이 좀 애매해서 종종 놓치고 U턴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나야 뭐 더이상 운전 안 해도 된다는 데서 감지덕지..
호텔에 가기 전에 SF네 새 보금자리에 먼저 들렀는데
SF의 신랑은..
...그냥 딱 봐도 geek이라는 인상.
그리고 SF가 턱을 어루만지면서 "Isn't he cute and geeky?"하는 데서 역시 SF!라는 생각을.
뭐 나는 내 geek이 훨씬 더 마음에 들지만.
하여튼 W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겠지.
차 안에서 SB가 W 욕을 좀 했다.
그 집은 PS3와 XBOX360(검은색)가 있더라. 하긴, Amazon에 등록한 선물 목록에 wii가 있었다.
선물 목록 말이 나온 김에.
청첩장에 어디에 등록했는지 얘기를 안 해놔서
나는 구글로 검색해서 이 커플이 어디서 등록했는지 찾아냈는데
SB와 D는 전혀 몰랐던 것.
우리는.. BB&B에서 컵받침과 빨래 바구니를 사고, 우리가 결혼했을 때 sex for dummies를 사준 데 대한 답례로 뭘 살까 열심히 고르다가... Manga Sutra (후타리 H) 1권을 집어들었다. 이거 열을 때 SF의 표정이 보고 싶은데 선물은 신혼여행 다녀온 뒤에 연다고 한다. seufz.
호텔엔 12시가 넘어서 체크인했다. 그리고.. 저녁을 안 먹은 우리는 아직까지 여는 맥도날드를 찾아 어두운 시카고 근교를 헤집고 다녔고.. GPS가 처음에 찍어준 곳은 문을 닫았더라. 결국 하나 더 찾아서 무사히 사들고 왔다.
11시 반쯤에나 일어나리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9시다. 배꼽시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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