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별님의 글, 단상/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보니 예전에 썼던 전파와 변질.도 생각나고.
반찬이 많은 것이 한국 음식의 특징이라면 이것을 전파하는 건 참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살아본 외국이 독일, 중남미와 미국일 뿐이지만 대체로 레스토랑에 가면 전채, 샐러드, 메인과 사이드, 후식, 뭐 이런 식으로 정형화되어 있기에, 밥, 국, 반찬이 한 상에 올라와있는 형식은 너무 낯설으니까. 뭐, 사실 멕시코에서 또르띠쟈에 이것저것 싸먹는 형식에는 맞을 것 같기도 하지만. 대체로 이것 저것 집어 먹는 것이 귀찮다는 반응. 나도 사실 반찬만들고, 끼니 때마다 꺼내놓는게 귀찮아서 그냥 한그릇에 뚝딱 해치울수있는 걸로 밥해먹고 있는 실정이니.
하지만 딤섬이나 부페 식으로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한국 반찬은 차갑게 먹는게 많지 않나. 일품 요리도 개발해서 원하면 선보이되, 샐러드 바처럼 반찬 바를 따로 둬서 원하는 사람이 원하는 반찬을 가져가게 하는 거다. 뜨거운 반찬은 딤섬처럼 주문할 수 있게 하고.
한편, 한국엔 나물 반찬도 많은데, 이걸 잘 개발해서 채식주의자들을 노려도 괜찮을 법하다. 멕시코에 살 때 어느 선생님의 사모님이 채식주의자셨는데 그 동네 한인식당을 매우 좋아하시더라. 새콤달콤한 나물 무침, 아기자기한 두부 조림, 뭐 이런 것들 여러 가지 선보이면 채식주의자들의 식단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테고. 내 주변의 미국인들 중에도 두부가 몸에 좋다니까 억지로 먹지, 맛은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그 사람들한테 유부초밥을 먹이고 그거 사실 두부튀긴거라고 얘기해주거나, 양념통닭 소스 흉내낸 거를 버무린 두부지짐을 주면 굉장히 좋아하더라.
무엇을 하든,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메뉴에 무슨 재료가 들어갔고 어떻게 조리되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한입 시식할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을까. 미국은 또 자기 입으로 들어가는게 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안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의심은 풀어주고 (김이나 미역을 보고 물고기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겠지만), 익숙한, 더 알려진 다른 음식에 빗대서 접근성을 높이고.
그리고 메뉴에 미국사람들이 좀더 익숙한, 미국화된 일품요리도 몇 가지 포함하면 좋겠지. 마치 Long John Silvers가 비록 해산물 패스트푸드점이긴 하지만,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닭도 팔듯이. 용자들만 오는게 아니라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도 데리고 올 경우, 아무 것도 먹지 못하면 안 되잖아. 전에 홍콩인 친구 C양의 생일 파티를 진짜 중국 음식이 나온다고 C양이 극찬했던 중국집에서 했는데, 거기 왔던 C양의 친구 중 하나는 너무나 낯선 메뉴에서 자기가 먹을만한 음식을 고르지 못하고, 결국 메뉴에도 없는 볶음밥을 시키더라. 물론 그렇게 마음이 닫힌 사람들에게까지 굳이 한국 음식을 전파할 필요가 뭐 있나, 치사하다,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올 수 있는 사람들 폭이 더 좁아지니까. 우리 교회에서 내가 있는 그룹만 해도, 암 생존자와 채식주의자가 있어서, 갈 수 있는 식당이 한정되어 있는데. 외식하는 건 단순히 음식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친한 사람들과 만나서 교제하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편안한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어느 쪽이든 현지 식문화를 잘 살펴서 전략을 짜는게 좋겠지....
...당연한 얘기지만.
반찬이 많은 것이 한국 음식의 특징이라면 이것을 전파하는 건 참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살아본 외국이 독일, 중남미와 미국일 뿐이지만 대체로 레스토랑에 가면 전채, 샐러드, 메인과 사이드, 후식, 뭐 이런 식으로 정형화되어 있기에, 밥, 국, 반찬이 한 상에 올라와있는 형식은 너무 낯설으니까. 뭐, 사실 멕시코에서 또르띠쟈에 이것저것 싸먹는 형식에는 맞을 것 같기도 하지만. 대체로 이것 저것 집어 먹는 것이 귀찮다는 반응. 나도 사실 반찬만들고, 끼니 때마다 꺼내놓는게 귀찮아서 그냥 한그릇에 뚝딱 해치울수있는 걸로 밥해먹고 있는 실정이니.
하지만 딤섬이나 부페 식으로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한국 반찬은 차갑게 먹는게 많지 않나. 일품 요리도 개발해서 원하면 선보이되, 샐러드 바처럼 반찬 바를 따로 둬서 원하는 사람이 원하는 반찬을 가져가게 하는 거다. 뜨거운 반찬은 딤섬처럼 주문할 수 있게 하고.
한편, 한국엔 나물 반찬도 많은데, 이걸 잘 개발해서 채식주의자들을 노려도 괜찮을 법하다. 멕시코에 살 때 어느 선생님의 사모님이 채식주의자셨는데 그 동네 한인식당을 매우 좋아하시더라. 새콤달콤한 나물 무침, 아기자기한 두부 조림, 뭐 이런 것들 여러 가지 선보이면 채식주의자들의 식단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테고. 내 주변의 미국인들 중에도 두부가 몸에 좋다니까 억지로 먹지, 맛은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그 사람들한테 유부초밥을 먹이고 그거 사실 두부튀긴거라고 얘기해주거나, 양념통닭 소스 흉내낸 거를 버무린 두부지짐을 주면 굉장히 좋아하더라.
무엇을 하든,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메뉴에 무슨 재료가 들어갔고 어떻게 조리되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한입 시식할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을까. 미국은 또 자기 입으로 들어가는게 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안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의심은 풀어주고 (김이나 미역을 보고 물고기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겠지만), 익숙한, 더 알려진 다른 음식에 빗대서 접근성을 높이고.
그리고 메뉴에 미국사람들이 좀더 익숙한, 미국화된 일품요리도 몇 가지 포함하면 좋겠지. 마치 Long John Silvers가 비록 해산물 패스트푸드점이긴 하지만,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닭도 팔듯이. 용자들만 오는게 아니라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도 데리고 올 경우, 아무 것도 먹지 못하면 안 되잖아. 전에 홍콩인 친구 C양의 생일 파티를 진짜 중국 음식이 나온다고 C양이 극찬했던 중국집에서 했는데, 거기 왔던 C양의 친구 중 하나는 너무나 낯선 메뉴에서 자기가 먹을만한 음식을 고르지 못하고, 결국 메뉴에도 없는 볶음밥을 시키더라. 물론 그렇게 마음이 닫힌 사람들에게까지 굳이 한국 음식을 전파할 필요가 뭐 있나, 치사하다,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올 수 있는 사람들 폭이 더 좁아지니까. 우리 교회에서 내가 있는 그룹만 해도, 암 생존자와 채식주의자가 있어서, 갈 수 있는 식당이 한정되어 있는데. 외식하는 건 단순히 음식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친한 사람들과 만나서 교제하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편안한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어느 쪽이든 현지 식문화를 잘 살펴서 전략을 짜는게 좋겠지....
...당연한 얘기지만.
태그 : 한국음식



덧글
택씨 2009/04/25 23:29 # 답글
맞아요. 한국음식에 익숙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배려한 메뉴 구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Semilla 2009/04/26 05:00 #
전략을 잘 짜는게 필요하겠지요....
무아 2009/04/26 13:58 # 답글
동감동감동감!!!샤니미션파크웨이에 한국식 부페가 있다는데 가보셨어요???
(이름이 뭐더라..암튼 35랑 가깝게 좀 더 동쪽에 있는)
지금 갈지말지갈지말지......
참참, 저 맛집 하나 더 발견요!!
Overland park에 있는데 (135가랑 switzer인가?)
퓨전 차이니즈라고(정말 가게 이름이 퓨전 차이니즈-_-;)
근데 주인이 화교신가봐요..
완전 중국풍의 짜장면이랑 우육면을 팔더라고요.
우육면 맵게 해달라고 하서 오늘 감동하면서 먹고 왔어요 ㅠㅠ/
Semilla 2009/04/28 01:12 #
오옷 그런 곳이 있어요? 둘 다 찾아봐야겠네요! 퓨전 차이니즈는 지나가면서 본 적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우육면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가면 꼭 시켜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