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목요일. 남편이 쉬는 날.
일단 간만에 늦잠을 자고, 사뒀던 메론을 썰어서 통에 담고 KC로 가서 N가족네 집 방문. 그 집은 딸 셋, 암코양이 셋, 암캐 한마리가 있다. 고양이들 마음껏 주물럭주물럭. 남편은 개랑 놀아주고. 점심식사로 우리가 가져간 메론이랑 그 집에서 내온 허니듀랑 맛살버무림 랩을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 딸들의 레슬링, 개 놀리기, 등등으로 시간 보내다 나왔다.
그 근처의 Vintage Stock에 들렀다가 나왔다.
목이 말라서 그 앞 월마트에 들러서 비타민 워터 사마셨다.
Metcalf에 있는 Half-Priced Bookstore에 가서 또 책 구경.
반대쪽에 있는 strip mall에 가서 일단 Michael's 에 가서 beads 구경.
나는 Border's로 가고 남편은 Vintage Stock에 가서 또 구경.
한인가게에 갔더니 저번에는 없었던 팔도 비빔면이 박스채 있어서 하나 집어들고.. 목이 말라서 남편은 커피우유, 나는 검은깨 두유를 사마셨다.
EJ와 후난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왔는데.. 남편이 왼쪽 차선으로 간다. 왜 이리로 가냐고 하니까, 동쪽에 있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난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나보다 했는데... 435 East를 타고 보니 내가 맞았었다. 서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그래서 늦게나마 빠져나오고 College 로 돌아가는데...
라디오에서 아직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은 아니지만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얘기가 TMZ.com에 올라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DJ가, 좋은 소식이 아닌데 자기가 자꾸 여기에 신경이 쓰이는게 미안하다고 하더라.
후난에 도착했다. 나는 짬뽕, 남편은 새우볶음밥, EJ는 오징어볶음을 시키고, 나눠먹게 탕수육을 시켰다. 탕수육과 남편의 볶음밥이 먼저 나와서 조금씩 먹고 있는데..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얘기가 TV에서 흘러나오더라. 확인했구나. 이어서 주욱 마이클 잭슨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고.. Ben도 들리고.. 그랬다.
무지개분식의 고추짬뽕만큼 맵진 않았지만 맛있었다. 자기 몫의 그릇을 비운 것은 나뿐이었다. (자랑이냐;;) 주인 아주머니가 보고는 Good girl!이라고 칭찬을..;;;; 남편이 새우볶음밥 남긴 것도 내가 먹어치웠다. ..그 덕분인지 지금도 배가 부르다.
남은 음식은 싸가지고 나와서.. EJ의 차는 거기 주차장에 두고 우리와 함께 다시 미주리 쪽으로 넘어가서 남묘호렝교의 모임에 갔다. EJ가 듣는 종교 수업의 과제로, 아시아에서 생겨난 종교의 체험을 해야 했는데, 혼자 가기 싫다고 해서 우리가, 어차피 오늘 KC에 나들이하니까, 같이 가주기로 했던 것.
가서 이런저런 brochure를 받고, chanting하는거 구경 (....) 하고, 간단한 소개를 들었다. 일연이라는 스님 (...???)의 가르침이라는데, EJ를 보고 EJ라는 이름을 부르면 그 이름이 EJ라는 사람의 전부를 가리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무호렝게쿄라고 외우면 그것이 그 경전의 전부를 나타내는 거라는 설명은 인상적이었다. 듣고 보니 일연이라는 사람, 기독교로 치면 마틴 루터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승려가 종교적 권위를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 개인에게 그것을 옮겼다는 점에서. 다만 기독교는 '누구나 하나님과 직접 교제할 수 있다'라면 일연은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랄까. 하여튼 그래서 이 사람들은 승려가 없고, 모임을 facilitate하는 leader는 있어도 그게 종교적으로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 그리고 이 사람들의 모임은 worship이 아니다. 경배할 존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안의 potential을 끌어올리려고 모이는 것이니까. 기독교에도 그런 그룹이 있다. 목사, 전도사, 평신도, 그런 구분 없이 다 형제 자매인 교회. 사실 나도 이 쪽으로 더 끌린다. 뭐 사실 지금 있는 교회도 '목사'라는 명사를 쓰기는 하지만 그냥 full time으로 교회 일을 하는 사람이냐 아니냐 정도의 구분이지, spirituality를 따지는게 아니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잠시 enlightenment의 시간을 가지고.. 나와서 다시 후난으로 가서 EJ를 내려주고.. 우리는 Toys R us 로 갔다. 가서 거기 transformers 보고.. 안 사고.. 대신 곧 생일 파티가 있는 릴리와 한나를 위해 개구리 (Lily pad...)와 원숭이 (한나 엄마가 한나의 crib sheet 이라든가 담요라든가, 원숭이 무늬의 천으로 퀼트를 했다.) 인형을 샀다.
이쯤에는 완전히 지쳐서 집으로 가는데.. 라디오에서 내일 있는 록 콘서트 티켓을 나눠주는 시간이 왔다. 남편이 계속 시도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놓치곤 했는데.. ...이번에 된 것이다!! 남편이 전화를 걸었는데 운좋게 바로 연결이 되었고, DJ가 This is Rock이라고 받더란다. 남편은 운전하는 중이었는데 옆에서 보는 내가 불안해질 정도로 exhilarated. 연락처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고 기다리니 광고가 지난 다음에 DJ가 로렌스 캔자스의 아무개씨가 당첨되었습니다~하고 말해서 남편의 이름이 라디오에 나왔다. 중간에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마실 것을 샀는데 내내 남편은 아주 둥둥 떴어요. 이 euphora는 오늘 아침까지 계속되어서.. 밤에 늦게 잔 데다 들떠서 잠도 잘 못 잤고 새벽에 윗층 이웃의 라디오가 시끄럽게 울려서 또 방해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groggy하지 않게 일어나서는 계속 싱글벙글한 채로 출근준비하고 나갔다. 하하 참.
티켓 가지러 올 때 그냥 신분증만 들고 가면 된다고 했는데
방금 전화가 와서는 SSN이 나오는 서류도 지참해야 한다고 해서
결국 내가 갖다주게 생겼다. ...이거 핑계로 오늘도 학교 땡땡이치련다.
일단 간만에 늦잠을 자고, 사뒀던 메론을 썰어서 통에 담고 KC로 가서 N가족네 집 방문. 그 집은 딸 셋, 암코양이 셋, 암캐 한마리가 있다. 고양이들 마음껏 주물럭주물럭. 남편은 개랑 놀아주고. 점심식사로 우리가 가져간 메론이랑 그 집에서 내온 허니듀랑 맛살버무림 랩을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 딸들의 레슬링, 개 놀리기, 등등으로 시간 보내다 나왔다.
그 근처의 Vintage Stock에 들렀다가 나왔다.
목이 말라서 그 앞 월마트에 들러서 비타민 워터 사마셨다.
Metcalf에 있는 Half-Priced Bookstore에 가서 또 책 구경.
반대쪽에 있는 strip mall에 가서 일단 Michael's 에 가서 beads 구경.
나는 Border's로 가고 남편은 Vintage Stock에 가서 또 구경.
한인가게에 갔더니 저번에는 없었던 팔도 비빔면이 박스채 있어서 하나 집어들고.. 목이 말라서 남편은 커피우유, 나는 검은깨 두유를 사마셨다.
EJ와 후난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왔는데.. 남편이 왼쪽 차선으로 간다. 왜 이리로 가냐고 하니까, 동쪽에 있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난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나보다 했는데... 435 East를 타고 보니 내가 맞았었다. 서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그래서 늦게나마 빠져나오고 College 로 돌아가는데...
라디오에서 아직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은 아니지만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얘기가 TMZ.com에 올라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DJ가, 좋은 소식이 아닌데 자기가 자꾸 여기에 신경이 쓰이는게 미안하다고 하더라.
후난에 도착했다. 나는 짬뽕, 남편은 새우볶음밥, EJ는 오징어볶음을 시키고, 나눠먹게 탕수육을 시켰다. 탕수육과 남편의 볶음밥이 먼저 나와서 조금씩 먹고 있는데..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얘기가 TV에서 흘러나오더라. 확인했구나. 이어서 주욱 마이클 잭슨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고.. Ben도 들리고.. 그랬다.
무지개분식의 고추짬뽕만큼 맵진 않았지만 맛있었다. 자기 몫의 그릇을 비운 것은 나뿐이었다. (자랑이냐;;) 주인 아주머니가 보고는 Good girl!이라고 칭찬을..;;;; 남편이 새우볶음밥 남긴 것도 내가 먹어치웠다. ..그 덕분인지 지금도 배가 부르다.
남은 음식은 싸가지고 나와서.. EJ의 차는 거기 주차장에 두고 우리와 함께 다시 미주리 쪽으로 넘어가서 남묘호렝교의 모임에 갔다. EJ가 듣는 종교 수업의 과제로, 아시아에서 생겨난 종교의 체험을 해야 했는데, 혼자 가기 싫다고 해서 우리가, 어차피 오늘 KC에 나들이하니까, 같이 가주기로 했던 것.
가서 이런저런 brochure를 받고, chanting하는거 구경 (....) 하고, 간단한 소개를 들었다. 일연이라는 스님 (...???)의 가르침이라는데, EJ를 보고 EJ라는 이름을 부르면 그 이름이 EJ라는 사람의 전부를 가리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무호렝게쿄라고 외우면 그것이 그 경전의 전부를 나타내는 거라는 설명은 인상적이었다. 듣고 보니 일연이라는 사람, 기독교로 치면 마틴 루터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승려가 종교적 권위를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 개인에게 그것을 옮겼다는 점에서. 다만 기독교는 '누구나 하나님과 직접 교제할 수 있다'라면 일연은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랄까. 하여튼 그래서 이 사람들은 승려가 없고, 모임을 facilitate하는 leader는 있어도 그게 종교적으로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 그리고 이 사람들의 모임은 worship이 아니다. 경배할 존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안의 potential을 끌어올리려고 모이는 것이니까. 기독교에도 그런 그룹이 있다. 목사, 전도사, 평신도, 그런 구분 없이 다 형제 자매인 교회. 사실 나도 이 쪽으로 더 끌린다. 뭐 사실 지금 있는 교회도 '목사'라는 명사를 쓰기는 하지만 그냥 full time으로 교회 일을 하는 사람이냐 아니냐 정도의 구분이지, spirituality를 따지는게 아니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잠시 enlightenment의 시간을 가지고.. 나와서 다시 후난으로 가서 EJ를 내려주고.. 우리는 Toys R us 로 갔다. 가서 거기 transformers 보고.. 안 사고.. 대신 곧 생일 파티가 있는 릴리와 한나를 위해 개구리 (Lily pad...)와 원숭이 (한나 엄마가 한나의 crib sheet 이라든가 담요라든가, 원숭이 무늬의 천으로 퀼트를 했다.) 인형을 샀다.
이쯤에는 완전히 지쳐서 집으로 가는데.. 라디오에서 내일 있는 록 콘서트 티켓을 나눠주는 시간이 왔다. 남편이 계속 시도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놓치곤 했는데.. ...이번에 된 것이다!! 남편이 전화를 걸었는데 운좋게 바로 연결이 되었고, DJ가 This is Rock이라고 받더란다. 남편은 운전하는 중이었는데 옆에서 보는 내가 불안해질 정도로 exhilarated. 연락처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고 기다리니 광고가 지난 다음에 DJ가 로렌스 캔자스의 아무개씨가 당첨되었습니다~하고 말해서 남편의 이름이 라디오에 나왔다. 중간에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마실 것을 샀는데 내내 남편은 아주 둥둥 떴어요. 이 euphora는 오늘 아침까지 계속되어서.. 밤에 늦게 잔 데다 들떠서 잠도 잘 못 잤고 새벽에 윗층 이웃의 라디오가 시끄럽게 울려서 또 방해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groggy하지 않게 일어나서는 계속 싱글벙글한 채로 출근준비하고 나갔다. 하하 참.
티켓 가지러 올 때 그냥 신분증만 들고 가면 된다고 했는데
방금 전화가 와서는 SSN이 나오는 서류도 지참해야 한다고 해서
결국 내가 갖다주게 생겼다. ...이거 핑계로 오늘도 학교 땡땡이치련다.



덧글
2009/06/27 03:3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Semilla 2009/06/28 03:20 #
한국에서는 창가학회라고 부르는군요.. 남묘호렝교로 검색해보니까 잘 안 나와서..^^;;아직 젊었는데 말이예요...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밤비마마 2009/06/27 08:51 # 답글
길어서 다 못읽고..(ㅋㅋ)팔도 비빔면에 저는 양파를 썰어 삶아 먹어요
그리고 깻잎을 썰어 비벼먹으면 우왕 굿이더군요
근데 전 오뚜기비빔면도 잘 먹는데 팔도가 단연 인기네요~
Semilla 2009/06/28 03:21 #
그를 위해 지금 열심히 깨를 키우고 있지요...! 조만간 저도 깻잎을..!오뚜기도 비빔면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팔도 비빔면도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이름을 보고 용기 내어 시도했던 거라;; 다음에 한인가게 가면 오뚜기도 찾아봐야겠네요.
Mannoya 2009/06/27 21:25 # 답글
저라면 정말 들어와서 꽥 했을 듯...매운 걸 드셔서 다 비우신것 같은데, 저도 매운거 먹을 때는 평소보다 좀 먹히더라구요.
마이클잭슨 소식은 저도 듣고 한참 벙쪄서;;;
티켓 당첨 축하드려요! 진짜 기분 좋으실듯 ㅋㅋ 그럼 오늘 콘서트 가시는거네요? 재밌게 즐기고 오시길^^
Semilla 2009/06/28 03:22 #
매운게 잘 먹히나보군요; 그래서 김치찌개만 하면 평소보다 밥이 더 많이 들어가는 걸까요;;콘서트 재미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