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전설 잡았다 Crack



어제 남편 퇴근 후 아기 마저 수유하고 집을 나섰다. 포케스톱이 많은 다운타운에 가서 일단 포케볼을 확보하려고 했는데, 동네 포케몬 트레이너들의 디스코드 채널에서 우리 기준으로 서쪽에 나타난 썬더를 25분 뒤에 잡기로 한 그룹이 있고, 거기서 30분 뒤에 북쪽에 나타난 프리져를 잡자고 하길래 노선을 바꿨다.

썬더는 남편만 잡고 나는 못 잡았다. 남편은 이걸로 썬더만 네 마리. 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골든 라즈베리가 몇 개 없어서 5개 남겨놓고 중간에 일반 라즈베리로 바꿨다. 팀 미스틱이라 프리져가 더 잡고 싶은데다 요즘 레이드 보상 너프돼서 황금베리는 소중하니까. 북쪽으로 이동했다.

시작하기로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는데, 디스코드에서 한 명이 자기 5분이면 도착한다고 해서 다들 기다려 주었다. 연극 공연하는 극장이었는데, 대화할 때 그냥 theater이라고만 했더니 동네 남쪽 끝에 있는 영화관엘 갔다가 뒤늦게 위치 확인하고 부랴부랴 달려오던 모양이다.

기다리는 동안 차가 한 대 오길래 다들 디스코드에서 늦게 온다던 사람의 사용자 이름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라면서 합류. 조금 더 기다리니 다른 차가 와서 한 열 살쯤 돼보이는 남자 아이랑 같이 내리길래 또 물었더니 맞대서 잠깐 환호하고는 이내 배틀 시작. 총 14명이었다.

잡고 나서 별 기대 없이 공을 던졌는데, 세번째 공으로 잡았다. 마침 남편도 잡아서 서로 폰 화면을 보여주며 싱긋 웃고는 하이파이브. 남편은 그래서 이제 프리져 파이어 썬더 다 있게 되었고 나는 이제야 겨우 첫 전설을 잡았다. 그게 프리져라 더 기쁘다.

아기는 내내 차 안에서 잤다. 언젠가 크면 너도 같이 잡으러 다녀야지. 그 때는 몇 세대나 나와 있을까... 지금 3세대 얘기로 다들 들떴는데.

디스코드에 보니까 토요일에 같이 잡으러 다니자고 그룹을 결성하던데 우린 아기 때문에 활동 가능한 정확한 시간을 정할 수가 없으니... 뭐 그래도 은근히 엿보고 합류할 수 있을 때 합류하면 되겠지.

대학교가 개강한 덕분에 학생들이 돌아와서 트레이너들이 훨씬 많아졌으니 모이기는 한결 쉬울 듯하다. 아침 여섯 시부터 가능하다는 의욕 넘치는 사람들이 있더라. 주말에는 캠퍼스에 일반인 차량도 들어갈 수 있으니까 더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이제 일주일이 채 안 남았는데 그 사이에 썬더와 파이어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루기아도 잡으면 더 좋고.

덧글

  • 위장효과 2017/08/25 19:39 # 답글

    포케몬 사냥해서 그걸 아드님에게 선물!!!!!
  • Semilla 2017/08/26 01:09 #

    트레이드가 도입되면 그것도 언젠가는 가능한 얘기네요. 하지만 기왕이면 스스로 잡게 하는 게 제일 좋죠! 저희끼리는 아들내미가 저희가 부화시킨 최고의 포케몬이라고 농담하지만요...
  • 오오 2017/08/26 07:19 # 답글

    축하드립니다. 특히나 미스틱을 고른 입장이라면 프리져는 정말 갖고 싶은 녀석이죠.
  • Semilla 2017/08/26 22:29 #

    감사합니다! 저도 드디어 가져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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