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루기아 Crack

오늘은 갑작스럽게 놓치고 싶지 않은, 그러나 급한, 일거리가 들어와서
사실 레이드 뛰러 나갈 여유는 없었다.

하지만 남편이 퇴근하고 나서 디스코드를 열어보니... 집 근처 큰길만 건너면 나오는 교회에 루기아가 떴대.

그래서 자는 아기 카시트에 태우고, 금방 다녀올 거니까 기저귀 가방도 안 챙기고 나섰다.

디스코드에는 열 명 넘게 온다더니만
정작 가니까 우리까지 여덟 명밖에 없었다.
두 번 시도했지만 아술아슬하게 실패했다.

나중에 디스코드를 보고 깨달은게

그 교회가 있는 거리 이름이
이 근처 아메리카 원주민 대학교 이름과 같은데
공교롭게도 거기 캠퍼스에도 루기아가 떠서
루기아 잡으러 온다던 사람들의 일부는 거기로 갔던 것이었다.

아무튼.
한편, 농협 비슷한 마트에서 돼지 삼겹살을 주문했었는데
마침 15% 할인 쿠폰이 오늘까지인 게 기억나서
이왕 집을 나선 김에 마트로 갔다. 근데 그새 삼겹살 가격이 거의 10% 올랐네. 아무튼, 통삼겹살 세 덩이 10파운드랑 메밀을 사가지고 나오면서 또 디스코드를 확인하니... 이번엔 다운타운에 뜬 루기아 잡자고들 한다. 그래서 남편에게 갈까 하니 가잔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스무 명이 모였다. 금방 잡았다. 그리고 첫 볼에 루기아 포획에 성공했다!



그리고 남편도 잡았다. 운이 정말 좋다니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전설의 새들은 다 잡았다. 이벤트 마지막날에 잡아서 더 기쁜 것 같다.

이제는 강아지들이 나온다고.
뭐 한달씩 여유가 있으니 그냥저냥 잡을 수... 있겠지?

그러고 새벽까지 일했지만 후회는 없다. 씨익.



덧글

  • 위장효과 2017/09/01 17:36 # 답글

    몇 년 후에 분명 이런 대화를 목격하게 될 듯...

    "아들아, 지금 뭐하는 짓이냐???/"
    "어머니, 어머니의 포켓몬들을 포획하고 있습니다."
  • Semilla 2017/09/01 21:22 #

    하하하하하... 그러고 보니 그때쯤이면 와우는 서비스 종료했을까나요...
  • 위장효과 2017/09/01 22:07 #

    블쟈가 요즘 스타 리마스터빼고는 영 게임 밸런싱에서 죽을 쑤던데...(스타2 공허의 유산 발매후부터 시작된 논쟁거리지만 오버워치에서도 최근 패치에서 밸런스 조절에 실패했다고 난리데요)

    와우라도 남겨놔야 장사해먹지 않겠습니까. 그때쯤 되면 VR로 와우를 즐기게 될지도?
  • Semilla 2017/09/06 22:26 #

    VR로 하면 운동 정말 잘 되겠네요... 와우 한창 할 때도 실제로 이렇게 돌아다니면 체력 짱짱해지겠다 생각했는데...
  • 오오 2017/09/05 07:39 # 답글

    마지막날 성공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개(...)들은 좀더 쉬운 것 같더군요. 적어도 고도변경/회피기동 그런건 안하는 것 같으니...
  • Semilla 2017/09/06 22:27 #

    감사합니다. 어제 처음 시도해서 개(...) 한 마리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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