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아들내미



저 공룡 인형은 현재로선 침받이 노릇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아들내미의 베스트 프렌드가 돠지 않을까 싶다. 이름은 내가 초록색이니까 메뚜기를 줄여서 뚜기(유재석이냐...;)라고 붙였다. 꼬리를 당기면 태엽이 감겨 노래가 나오는데, 크립 위에 건 모빌과 똑같은 Guten Abend, Gute Nacht다. 이 노래가 미국에서도 자장가로 쓰이는줄은 몰랐다.

모빌도 이젠 열심히 쳐다봐서 크립에 종종 뉘이고 틀어준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장식을 달 수 있도록 (남편은 매직더개더링 카드를 달고 싶어한다) 모빌 틀을 아마존에서 주문했는데, 추천 상품에 노래 60개가 들은 모빌용 뮤직박스가 있길래 그것도 같이 주문했다.

아마존에서 주문했던 Kick n Play Piano Gym이 드디어 도착해서 조립해서 아들내미 뉘여주니 열심히 발길질하더라. 근데 자기가 발로 차면 소리가 난다는 걸 연결짓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장난감이 들어있던 박스는 케일리 차지.


한밤중에 수유/유축하러 깨니 케일리가 매트 위에 앉아있었다.

며칠 전에 거실에서 젖병으로 수유하고 있는데 부엌에서 싱크대 위에 이나라가 앉아 있길래 큰 소리로 이름을 외쳤더니 아들내미가 자기에게 화내는 건줄 알았는지 울어서 그냥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싱크대 턱에 앉아서는 옆의 젖병 말리는 곳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는데, 아마 자기가 물고 놀기 딱 좋은 사이즈인 젖병 뚜껑을 보면서 떨어뜨릴까 고민하던게 아닐까 싶다. 다행히 그러진 않고 결국 내려왔다만.

아기를 안고 있을 땐 목소리가 조금만 커져도 운다. 그래서 남편이랑 서로 다른 방에 있으면 말 대신 문자로 소통하게 되었다. 가끔 잊어버리고 큰 소리로 말하다가 아기 달래는 일도 많지만.

밤에 자려고 할 때 안 졸려서 말똥말똥한 경우가 많다. 남편이 안고 왔다갔다 걸어서 재우곤 하는데, 어젯밤엔 그래도 안 자길래 내가 일어나 젖을 물렸다. 남편이 젖병을 줄 땐 그렇게 거부하더니 젖을 물리니까 삼십분을 먹더라. 그러고는 잠들어서 배시넷에 내려놓고 나도 잤는데, 한 삼십분쯤 뒤에 다시 깨서 울어서 남편이 안고 움직여서 삼십분 다시 어르고 달래서 재웠단다.

아침엔 젖 물리면 빨리 안 나와서인지 거부하고 울곤 하여 병을 물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 밤에는 반대로 신체 접촉을 원하는 것인가 싶기도.

젖량은 대체로 맞춰진 것 같다. 더 이상 냉동하는 일은 없다. 가슴도 한 다섯 시간 지나면 단단해지기는 하지만 전보다는 말랑한 편이다.

끙끙거릴 때 바운서에 앉혀 놓으면 응가가 나오곤 해서 이젠 바운서를 풉체어라고 부르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커간다. 귀엽다. 이쁘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