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번역 영 안 되겠네... 번역/통역

자막 번역은 이제 거의 안 한다. 분당 얼마로 쳐주는데 단어로 환산해보면 훨씬 낮고 제약이나 요구 사항은 더 많다. 전에는 좋아서 했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를 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번역가들 섭레딧에 누가 어느 자막업체에 합격했다며 여기 어떠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그새 요율이 무려 거의 40% 깎인 모양이다? 그 사람이랑 나랑 다루는 언어가 달라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놀랐다. 그렇게 적은 돈을 주고 자막 번역을 시킨단 말인가. 여기 탈퇴한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전체메일이 와서 메일링 리스트에서 빼달라고 했더니 그랬다면서 그 뒤에 또 전체멜이 날아오더라. 어휴 참.

지금 일하는 업체 하나에서도 자막 쪽 시험은 통과했지만 요율이 너무 낮아서 그냥 거기서 들어오는 일거리 무시하고 있는데, 다른 부서에서 얼마 전에 단어당으로 쳐주는 자막 번역 일거리 주길래 했다. 그런 다음에 또 다른 부서에서 자막 작업 하겠냐면서 분당 얼마를 제시하더라. ...앞서 단어당 받은 자막 일거리를 그 분당 페이로 적용하면 페이가 1/4도 안 된다. 그런데 하겠냐고. 허 참. 것도, 내용이 대사가 별로 없는 분야면 몰라. 속사포처럼 다다다다 별의별 정보가 쏟아지고 cultural reference와 축약어가 난무하는데 시간을 많이 줄 것도 아니면서.

돈과 시간만 제대로 준다면, 정말 멋들어지게 자막 번역할텐데.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수지가 안 맞는 작업이니.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