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장창 아들내미

애 재우려고 포대기로 업고 부엌에서 그릇 정리하고 있었는데 얘가 팔을 뻗어서 내 커피 마셨던 머그 잡고는 바닥으로 떨어뜨려서 손잡이가 깨지고
내가 당황해서 얼어붙은 사이 옆의 유리 그릇도 들었다 놓아서 산산조각났다.

머그는 학교 마스코트가 그려진 것이고 유리 그릇은 시할머니 쓰시던 것이라 둘 다 그리 애착은 없지만 그래도 잘 쓰던 것들인데 속 쓰리다. 월드마켓에서 냉면용으로 산 예쁜 유리그릇이었으면 더 속쓰렸겠지. 대체할 그릇도 그냥 굿윌이나 구세군 스토어에 가서 헐값에 구해오자. 앞으로도 얘가 많이 깨먹을 텐데 비싸고 좋은 거 살 필요 없어.

그리고 애기 업고는 부엌에서 일하지 말자. 빨래를 하든지 방 정리를 하든지 다른 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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