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검진 아들내미

아마 바구니 카시트채로 들고 가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다음 검진은 15개월이라고 하니까.

나한테 착 안겨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 체중 재느라 옷이랑 기저귀 벗기는 데 애먹었다. 억지로 떨어지니까 그렇게 서럽게 울고.

키는 약 77.5cm, 몸무게는 약 10.1kg. 백분위로 지난번엔 거의 50퍼대였는데 다시 6-70퍼대로 올랐다. 무럭무럭 자라는군.

하도 나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전에는 진료 침상?에 놓고 의사가 봤는데 이번에는 그냥 내 품에 안긴채로 봤다. 이맘때 애들은 다 그런대.

백신주사는 세 대 맞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소리없는 절규로 시작해서 울음이 터졌을 땐 이미 세 방 다 맞은 뒤였다. 안고 어르며 대기실로 나오니 다음 예약 잡는 동안에는 진정했다. 카시트에 다시 넣어주니 울었지만.

발달 상황 설문지를 항상 미리 받아놓고 작성해서 가져오는데, 엄마가 뭔가로 끄적이는거 보고 아이도 따라서 끄적이냐 묻는 항목이 있어 크레파스로 해봤더니 크레파스 쥐고는 자꾸 입에만 넣어서 펜으로 해보니까 낙서를 조금 하긴 하더라. 펜도 곧 입으로 향했지만. 다음에 이케아 가면 애들 낙서용 갱지롤러판을 사와야겠다.

고양이들 밥그릇과 물그릇은 손으로 만지작거리지만 먹지는 않는 것 같아 그냥 놀게 두었다가 나중에 물과 밥을 갈아주고 치운다. 바닥에는 수건 깔고. 냥이밥도 비싼 건데 뭐 애가 먹어도 탈 안 나겠지...





냥이들도 녀석의 손길을 버티는 시간이 조금은 길어졌다. 사실 아랫층에선 팩엔플레이에 앉아서 고양이 낚싯대 휘두르면 케일리가 잘 놀아준다. 덕분에 나도 낮에도 잠깐이나마 일할 수 있다.

우리 둘 다 침대에 있을 때 내가 상체를 일으키면 업어달라고 등에 찰싹 달라붙는다.

한편 침대에 누워서 젖먹일 때 요즘 발을 꼼지락거리곤 하는데 하필이면 그게 제왕절개한 자리를 건드려서 아프다. 아직도 아플줄은 몰랐는걸.

침을 참 많이 흘린다. 이제 우유 줘도 된다 해서 어제 시피컵에 담아줬더니 주둥이만 열심히 씹어서 침을 질질 흘리더라.

여전히 낮잠이고 밤잠이고 완강히 저항한다. 과연 언제 다시 자기 방에서 잘까.

덧글

  • 보리 2018/07/07 22:45 # 답글

    고양이랑 아기랑 같이있으니까 정말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
  • Semilla 2018/07/08 15:39 #

    감사합니다~ 얼른 사이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 Jl나 2018/07/11 03:24 # 답글

    아이고 예뻐라~ ㅎㅎㅎ 고양이가 참아주는 표정 넘 웃겨욬ㅋㅋㅋㅋ
  • Semilla 2018/07/11 12:03 #

    네 저러다 결국엔 가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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