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한다 아들내미

요즘 아들내미는 뼈 잡고 고기 뜯는 맛을 알아버린 것 같다.





돼지고기도 닭봉도. 새로 난 이빨 톡톡히 사용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전에 마트 갔을 때 딸기 앞으로 가서 그렇게 웃길래 사줬더니 너무 잘 먹는다. 자기가 다 먹고도 딸기가 아직 남아있으면 조각을 집어서 나한테 준다. 안 받아먹으면 떼를 쓴다.

떼를 쓸 때마다 너무 받아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요즘은 어차피 시도 때도 없이 그냥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일이 많아서 원인을 아는 떼라면 차라리 들어줘서 조용히 시키고 싶은... ㅠㅠ

저번 열은 하루만에 떨어지고 그 뒤로 발진 같은 것도 없어서 정말 돌발진이었던 건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도서관에는 안 갔다. 정말 뭔가 있었던 것이라면 다른 애기들에게 옮겨서는 안 되지.

날도 추워서 집에 꽁꽁 틀어박혀 있어서 아들내미도 답답했던 건지도. 그래도 저녁 때면 아빠랑 같이 외출하곤 하는데.





금요일에는 그래도 날씨가 좀 풀려서 아기띠로 매고 자연관이랑 집 근처 놀이터에 갔다왔다. 이젠 아장아장 잘 걸어다녀서 요리조리 잘 움직인다. 근데 밖에서는 내려주면 무서워하면서 다시 안긴다.

밥 먹일 때, 먹여주는 건 거부하고 자기가 직접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No no no no! 하거나 세차게 고개를 흔들면서 거부 표시를 참 잘 한다. 한창 잘 먹다 갑자기 뱉거나 안 먹고 고집을 부리면 물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물을 향해 손짓하면 그나마 빨리 알아듣고 대령하지만 (요즘은 그냥 내 메밀차를 같이 나눠마신다. 자기 컵은 줘도 안 쓰고 내 것만 맨날 뺏어마셔서...) 그렇지 않을 때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야 겨우 줘서... 물도 말로 하면 좋을 텐데.

자는 모습이 특히 이쁘다. 일년 전 사진을 보면 얘가 이랬었나 싶다. 지금의 모습이 더 이쁘다.

기저귀 갈 때는 너무 저항해서 힘들다. 사이즈 3 기저귀가 몇 개 안 남았다. 아마 내일쯤 다음 사이즈 개시할 듯하다.

우리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귀염둥이. 엄마아빠는 사랑스러워서 그래도 좋다고 헤실거린다. 오구오구 내 새끼.

덧글

  • 보리 2018/11/22 05:19 # 답글

    저희집 꼬맹이도 제 둥글레차를 잘 뺏어마셔요 ㅠㅠ 엄마그릇 엄마컵에 있는게 좋은가봐요 ㅎㅎ
  • Semilla 2018/11/23 23:19 #

    그렇군요! 어른이 먹는 게 더 좋아보이나 봐요! 자기 먹으라고 준 음식도 꼭 엄마나 아빠한테 먹이려고 들거든요. 마치 엄마 아빠도 먹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인가 시험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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