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를 통채로 먹는다 아들내미

요즘 아들내미는 딸기를 좋아하는데,
그동안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줬는데
그저께는 자르기 전에 달라고 손짓해서 줘봤더니 먹더라.


그래, 그 이빨 열심히 사용하렴.

토요일은 날씨가 좋아서 남편은 반팔 차림으로 나랑 아들내미는 긴팔이지만 코트 없이 다운타운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했다.



이번에 아빠랑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맨날 내가 화장실에 있으면 들어왔는데 이젠 아빠가 화장실에 있어도 들어가려고 해.



물론 하루만에 날씨는 확 변했다. 시어머니는 아들내미에게 스노우슈트를 사줘서 눈 속에서 놀게 하라고 하시지만 우린 별로 그러고 싶지 않다.

아들내미는 뭘 한 입 먹고는 다시 통에 넣고 다른 조각을 집어서 한 입 먹고는 다시 통에 넣고 그러길 좋아한다.

어제는 내가 밤을 한 봉지 뜯어서 먹으면서 아들내미에게도 줘봤는데 자기가 먹기보다는 봉지를 뺏어들고는 하나씩 꺼내서 나한테 먹여주더라. 근데 그러다가 나 주는척 하면서 자기가 먹기도 해. 약올릴 줄도 알고. 마지막 조각도 그렇게 아들내미 입으로 들어갔다.

이번에 남편이 집에서 쉬면서 내 머리를 종종 빗겨줬는데, 그걸 볼 때마다 자기도 하고 싶어서 다가오고 빗을 안 주면 운다. 결국 잠시 멈추고 빗을 아들내미 줘서 빗겨주는 흉내내는 걸 당해줬다. 우리 너무 무르다니까...

2월달에 멕시코에 갈까 계획 중이다. 만 2세 미만이면 비행기표 따로 안 사고 무릎에 앉혀 갈 수 있다는데, 나는 그래도 공간을 널찍히 쓰게 티켓을 하나 더 살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남편은 얘가 자기 자리에 얌전히 앉아있을 애가 아니잖냐며 무릎에 앉혀 가자고 했다. 뭐 두 시간씩 비행하니까 괜찮겠지. 카시트나 유모차는 체크해야 할 텐데 그것만 잘 찾을 수 있다면야...

사실은 멕시코보다는 늦봄이나 초가을 쯤에 한국에 가고 싶은데 친정 부모님이 곧 멕시코를 떠나실 예정이라 이번 기회가 아니면 갈 일이 없는지라... 집도 우리 올 거 대비해 크게 지으셨다는데 결국 그거 다 버리고 가시니 그 전에 한 번쯤 가봐야 하지 않나 싶어서.
한국은 아들내미 좀 더 큰 다음에 가지 뭐. 친할머니가 그때까지 정정하셨으면...



덧글

  • 밥과술 2018/11/28 22:15 # 답글

    빗으로 머리빗겨주겠다고 우기면 빗을 건네주고 흉내라도 내게하는거... 무른 거 아닙니다. 더욱 그래야지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좋은 부모는 그래야 하는거아닌가 생각합니다 ㅎㅎㅎ
  • Semilla 2018/11/29 20:38 #

    그런가요? 귀가 얇아서 솔깃해지네요~
    막 바닥에 음식 던지고 쏟고 그러고서는 빗자루랑 쓰레받기 꺼내서 쓰는 시늉을 해요. 물론 실제로 치우기는커녕 더 멀리 퍼뜨리지요. 좀만 크면 집안일 잘 도와주겠거니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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