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티가 많이 없어졌다 아들내미



자기 전에 책 읽어주기. 요즘 Berenstain Bears 책을 곧잘 읽어달라고 한다.

요즘 아들내미 보다보면 아기 티는 안 보이고 어린이로 보여서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프라임 포토스에 들어가면 일년 전 사진을 보여주는데, 작년에는


요랬던 녀석이 이제는


이런 악동이 되었다. 팔개월과 스무개월의 차이가 이리도 크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를 찾는다. 내 전화기도 들고선 아빠한테 전화하려고 한다 (실제로 내가 자는 동안에 내 폰으로 응급전화를 걸어 남편이 직장에서 몇 번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 새로 사준 장난감에 옛날식 수화기가 달려 있는데, 어떻게 그게 전화기인줄 알고 귀에 대고 전화 거는 척 하는지 모르겠다.

말은 아직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옹알이 위주인데, 반복되는 소리가 있긴 하다. 랜덤이 아니라 자기 딴에는 규칙이 있기는 한 거다.

하루는 김치찌개를 몇 그릇씩 먹다가도 다음날 또 김치찌개를 주려고 하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요거트 스트링 치즈 이런 건 맨날 먹어도 안 질리면서...
한동안 블루베리를 선호해 딸기는 뒷전이었는데 다시 블루베리를 무시하고 딸기를 선호하는 날도 있었다.
장보러 나가서 바나나가 보이면 꼭 달라고 보채서 바나나도 가끔 주고 있다.

오늘 아침엔 다운타운에 브런치 먹으러 나갔는데, 나랑 남편은 평소에 시키던 오믈렛을 시켰고, 아들내미를 위해 베이컨을 따로 한 접시 시켰다. 나오니까 제 것인줄 아는지 바로 집어먹더라.



우리 사이드로 나온 코티지 치즈도 잘 먹었고, 염소치즈가 들어간 내 오믈렛도 잘 받아먹었다. 밥 잘 먹으면 무조건 이쁘다.

요즘은 아래층에서 남편의 기타히어로 기타 및 드럼 컨트롤러를 꺼내 치는 흉내를 낸다. 음악에 관심 많으려나... 하기사 나도 옛날에 드럼 치겠다고 교회 오빠들 쫓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 최애 곡은 모아나에서 마우이의 You’re Welcome인데, 평소에 영어로 틀어주다가 가끔 한국어나 스페인어 버전도 틀어준다. 남편이 라틴스페인어 버전 들어보고 박자는 좀 억지스럽지만 노래는 더락보다 훨씬 잘한다고 말해서 웃었다. 가끔 유튜브에서 알아서 선곡하게 뒀더니 엊그제는 포르투갈어로도 틀어주더라. 아무튼, 아들내미는 노래 실력 같은 건 모르고 그저 강아지 헉헉거리듯이 흉내내기를 좋아한다.

나도 사실상 영어는 디즈니 만화영화를 보면서 배웠는데, 이렇게 같은 노래를 여러 언어로 들려주면 아들내미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얼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으면서도
부쩍 커버린 모습이 조금 섭섭하기도 하다.



덧글

  • 보리 2019/03/12 03:09 # 답글

    우와 진짜 엄청 많이 자랐어요!!!!!! 애키우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것 같아요 애는 크고 나는 늙....크흑!
  • Semilla 2019/03/14 02:07 #

    보리님 아드님도 많이 자랐겠어요! 정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듯 해요!
  • 밥과술 2019/03/25 16:35 # 답글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놀이터 공원 쇼핑몰 등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예쁘다 귀엽다 그러며 기분좋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ㅎㅎㅎ
  • Semilla 2019/03/29 04:56 #

    헤헤 팔불출 다 되었어요. 얘는 어딜 가서든 손 흔들면서 바이~하길 좋아해서 더 그런 소릴 듣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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