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페어 아들내미

지난 주. 비가 많이 와서 질척이는 와중에도, 아는 사람이 카운티페어가 열린다고 알려줘서 마침 그 장소가 우리 집이랑 가까워서 여러 번 아들내미 데리고 갔다.

4-H라고 농사 기술을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에서 하는 거였는데, 소, 양, 돼지, 닭 등의 가축을 정말 어린애들이 다 맡아서 돌보고 있더라. 아들내미도 크면 이런 거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보다는 보이스카웃 쪽이 더 무난하지 않을까 싶기도.

농사지은 작물, 직접 만든 목공예품, 직접 구운 디저트 등 여러 작품을 전시했는데, 퀼트가 제일 볼만했다. 그것도 어린 학생들만 한 건지 아님 어른들도 출품했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화려하고 시간 엄청 들였을 것 같은 작품이 많았다. 내가 취미로 이것저것 많이 기웃거렸지만 퀼트는 해볼 엄두를 전혀 못 내고 있는데... 역시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는 게 더 효율적이겠다.

페팅 주는 한 축사에 여러 종류의 양, 염소, 캥거루, 라마 등 여러 초식 동물이 있었는데, 사료를 직접 먹이라고 팔고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동물들이 막 먹으려고 달려들어서 무섭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했다. 아들내미도 열심히 동물들에게 사료를 주긴 했는데, 손이 서툴러서 바닥에 흘리는 게 많아 안타까웠다. 사실 아들내미는 동물들보다는 바닥에 깔린 톱밥에 더 관심이 많았다.





놀이기구마다 아이 키 제한이 있었는데, 아들내미는 아직 작아서 회전목마밖에 탈 수 있는 게 없었다. 내년에는 더 탈 수 있는 게 많아지니 더 즐겁겠지.

바이킹처럼 이리저리 휘둘리는 놀이기구가 다양하게 많이 있더라. 옛날 같으면 나도 타보고 싶었을 텐데, 지금 보니 별로 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더라. 어른 넷이서 아무 것도 안 타고 그저 남편과 시아버지가 아들내미 회전목마/차만 태워줬다. 그거 보는 게 왜 이리 흐뭇하고 좋은지.

그놈의 비만 덜 왔으면 데몰리션 더비도 보고 뭐 그랬을 텐데, 물난리난 지하실 정리하느라 못 갔다. 내년을 기약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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