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Ren Fest는 실패였다 아들내미

지지난 토요일에 르네상스 페스티벌에 갔는데 안 가느니만 못했다.
원래 남편 직장에선 그 전 주에 다녀오라고 표와 식권을 나눠줬다. 그런데 그땐 비가 와서 마땅치 않았다. 표에 날짜가 지정된 게 아니니 그 다음 주에 가자고 생각해서 지지난 주에 간 거였다.

패착 1. 그 주가 마지막 주라서 사람이 많았다.
패착 2.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람이 많았다.

주차장부터 완전히 차의 바다였다.

안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식권을 사용하기 위해 남편이 훈제 칠면조다리 파는 곳에 여러 번 줄을 섰지만 재료가 다 떨어져서 구할 수 없었다. 결국 탄수화물을 조금 섭취하더라도 먹어볼까 하여 스카치에그 쪽에도 줄을 섰으나 역시 우리 차례가 오기 전에 재료가 동났다.

아들내미는 사람이 많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잠깐 입에서 연기 뿜는 드래곤 구조물을 보고 좋아했다.


낙타 태워주는 곳도 있고 진짜 말을 타고 빙 도는 메리고라운드도 있고 페팅주도 있고 아들내미가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아들내미가 타기엔 너무 일러서, 혹은 사람이 인간적으로 너무 많아서, 엄두를 못 냈다.

그나마 여기저기 사람들 앉혀놓고 이야기하거나 재주를 보여주는 무대 중 하나에서 잠깐 불쇼를 보여주길래 그거 구경하면서 좋아했다.

쇼핑도 못 했다. 아들내미 칭얼대는 거 달래느라 제대로 구경도 할 수 없었다. 역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계속 움직여야 하는 것도 있었고.

결국, 공짜 표 얻어서 갔지만 안 간 것만 못했다는 기분. 식권도 전혀 못 썼다.

내년에는 막주는 피하자. 날씨는 너무 덥거나 축축하지만 않으면. 그리고 혹시 모르니 간식을 충분히 싸가자.
그때 되면 어울리는 코스튬도 입혀서 갈 수 있을지도?


한편, 요즘 우리 아들내미는 넷플릭스에서 Rescue Riders라는 드래곤 나오는 만화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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