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건강

한동안 아들내미가 기침을 심하게 했다. 의사는 이 나이 땐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심해지면 다시 오란다.
기침은 잦아들었는데 콧물이 쉴새없이 흐르더라. 곳곳에 티슈 상자를 놓고 코를 닦아주었다. 그저께는 애 몸이 뜨끈해서 다음 날 할로윈 파티지만 데이케어 빠져야 하나 고민했는데 어제 아침엔 또 괜찮아 보여서 데려갔다. 그런데 콧물을 너무 흘려서 교사가 걱정하더라. 괜히 데려갔나 싶어 무안해졌다. 아들내미는 코스튬도 안 입겠다고 고집 부렸고 모자도 씌우는 대로 벗어버렸는데.

아무튼. 그러는 사이에 아들내미가 걸린 것이 우리에게도 옮았는지 남편도, 나도 상태가 나빠졌다. 남편이 지난 주쯤에, 내가 이번 주부터. 기침, 가래, 두통. 지금은 목이 너무 아파서 throatcoat 티에 꿀까지 넣어서 마셨다. 근데 마시고 있을 때만 낫고 다 마시고 나면 다시 아프다.

밤에 잠결에 코 풀다 왼쪽 귀가 찌를 듯이 아프더니 먹먹해졌다. 전에 중이염 걸렸을 때랑 비슷해서 이비인후과 가야 하나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오늘 깨보니 귀는 다시 멀쩡한 것 같다만.

페이스북에 누가 이번 할로윈에 캔자스의 분장은 12월이라던데, 격하게 공감한다. 왜 갑자기 이렇게 추워진 거니.

덕분에 온라인 강의는 시작했는데 최소한만 하고 있고, 일감도 마감 기일을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납품하고 있다. 집은 난장판이다. 다행히 이렇게 아프기 전에 김치찌개랑 카레를 잔뜩 만들어 둬서 요리할 일은 없었다.

감기(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야 얼른 떨어져라.

덧글

  • 나녹 2019/11/01 23:19 # 답글

    데이케어 반 년 좀 넘게 다니고 있는데 콧물은 항상 나오네요. 코가 마를 날이 없어요. 기침도 나고 중이염 벌써 세 번 왔고 제가 감기 지독하게 옮아서 골골댄 것도 두 번-_- 시간 나는대로 운동하고 밥 많이 먹고 그러고 있습니다. 날 추워지는데 가족분들 다 몸관리 잘 하시길!
  • Semilla 2019/11/04 02:51 #

    아이고... 콧물은 그냥 기본이라고 생각해야겠군요. 나녹님 가정도 이번 겨울 따뜻하게 지내세요!
  • 보리 2019/11/02 03:29 # 답글

    데이케어 안다니는 저희집 애도 기침하고 요즘 열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네요.. 계절이 바뀌어서 그런가봐요. 한 1주일 밥을 안먹어서 속이 썩었는데 오늘 고다 치즈 샌드위치를 버터발라서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우니까 케찹 찍어서 흡입했습니다 ㅠㅠ 세 가족 다시 건강해지시기 바랍니다 감기 뚝!!
  • Semilla 2019/11/04 02:52 #

    밥 흡입하는 거 보면 참 안도하게 되지요. 보리님 가정도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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