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30일
어느 교수님의 사진.
님의 선생님의 베일을 벗겨라 포스팅을 읽고, 큰 관련은 없지만 생각나는 얘기가 있어서.;;
역시 지도교수님의 옛날 얘기 중 하나. 어쩌다가 이 얘기가 나왔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나중에 tenure 관련 수업에서 K여교수님한테서도 들었다.
옛날에 우리 과 교수님들 중에 통계학을 매우 잘 가르치시만 학생들에게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 분은, 통계학의 어려운 개념을 알아듣기 쉽게 풀이하는 능력이 있었는데, 문제는 예를 항상 성(sex)에 관련된 것으로 들어서 풀이했다는 것이다. K여교수님의 말로는 각 인종 별 남자의 성기 크기 같은 걸 비교한다든가 뭐 그런. 그래서 좋아하는 학생들은 무지 좋아하고, 싫어하는 학생들은 매우 싫어했다고. 그리고 그 당시에도 department chair였던 우리 지도교수님은 싫어하는 학생들의 불평을 듣느라 고생하셨다고.
그랬는데, 그 말썽쟁이 교수가,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렸다고. 그게, 지도 교수님의 얘기를 들었을 땐 그냥 자기가 학교에서 완전히 떠났다는 건 줄 알았는데, K여교수님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자기 마음대로 휴가를 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다들 황당해했는데, 1년 뒤에 다시 돌아오려고 했다는 거다. 그래서 이 교수님을 다시 받아들이냐 마느냐를 놓고 회의를 열었는데, 일단, 이 사람의 가르치는 방식은 academic freedom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느냐, 는 의견 때문에 받아들이자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그에 대해 지도교수님은, 이 사람이 우리 faculty의 일원이라면 나는 당연히 이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지금은 이 사람이 다시 우리 faculty에 들어오면 야기할 여러 가지 말썽이 빤히 보이는 상태에서, 이 사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어안을 것인가, 아닌가를 놓고 결정하는 자리라고. 그리고 가능하면 피하자는 쪽으로 말씀을 하셨다고. 결국 투표에 맡겨서 그 분은 받아들이지 않는 쪽으로 결정되었고, 그 분은 나중에 샌프란시스코던가 아무튼 캘리포니아 쪽 어느 학교 (K여교수님이 이름을 말해주신 덕분에 검색도 해봤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_-;;) 로 가셨다고.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몇 달 뒤, 이 분을 다시 받아주자고 했던 교수님 한 분이 지도교수님한테, 그 사람 안 받아들인게 잘한 짓이었다며, 사실 그 분이 심리통계학 교수라는 것 외에 게이 포르노 스타라는 이중 생활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씀하신 것. ...그래서 캘리포니아로 가신 거? 뭐 아무튼 그 덕분에 다들 그 분이 통계학 수업에서 제시하신 성에 관련된 예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게 되었고... 우리 지도 교수님은, 이 사람이 포르노 스타라면 얼굴이 제법 알려졌을 텐데 어떻게 감쪽같이 숨기고 교수 생활을 하나 궁금해서 그 학교 faculty 페이지에 갔더니, (이 분, 유대인이셨나보다) 열 세살때쯤 찍은 Bar Mitzvah (유대인의 성인식) 사진을 떡하니 올려놓았더라는 것. 헐헐헐......
역시 지도교수님의 옛날 얘기 중 하나. 어쩌다가 이 얘기가 나왔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나중에 tenure 관련 수업에서 K여교수님한테서도 들었다.
옛날에 우리 과 교수님들 중에 통계학을 매우 잘 가르치시만 학생들에게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 분은, 통계학의 어려운 개념을 알아듣기 쉽게 풀이하는 능력이 있었는데, 문제는 예를 항상 성(sex)에 관련된 것으로 들어서 풀이했다는 것이다. K여교수님의 말로는 각 인종 별 남자의 성기 크기 같은 걸 비교한다든가 뭐 그런. 그래서 좋아하는 학생들은 무지 좋아하고, 싫어하는 학생들은 매우 싫어했다고. 그리고 그 당시에도 department chair였던 우리 지도교수님은 싫어하는 학생들의 불평을 듣느라 고생하셨다고.
그랬는데, 그 말썽쟁이 교수가,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렸다고. 그게, 지도 교수님의 얘기를 들었을 땐 그냥 자기가 학교에서 완전히 떠났다는 건 줄 알았는데, K여교수님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자기 마음대로 휴가를 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다들 황당해했는데, 1년 뒤에 다시 돌아오려고 했다는 거다. 그래서 이 교수님을 다시 받아들이냐 마느냐를 놓고 회의를 열었는데, 일단, 이 사람의 가르치는 방식은 academic freedom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느냐, 는 의견 때문에 받아들이자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그에 대해 지도교수님은, 이 사람이 우리 faculty의 일원이라면 나는 당연히 이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지금은 이 사람이 다시 우리 faculty에 들어오면 야기할 여러 가지 말썽이 빤히 보이는 상태에서, 이 사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어안을 것인가, 아닌가를 놓고 결정하는 자리라고. 그리고 가능하면 피하자는 쪽으로 말씀을 하셨다고. 결국 투표에 맡겨서 그 분은 받아들이지 않는 쪽으로 결정되었고, 그 분은 나중에 샌프란시스코던가 아무튼 캘리포니아 쪽 어느 학교 (K여교수님이 이름을 말해주신 덕분에 검색도 해봤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_-;;) 로 가셨다고.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몇 달 뒤, 이 분을 다시 받아주자고 했던 교수님 한 분이 지도교수님한테, 그 사람 안 받아들인게 잘한 짓이었다며, 사실 그 분이 심리통계학 교수라는 것 외에 게이 포르노 스타라는 이중 생활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씀하신 것. ...그래서 캘리포니아로 가신 거? 뭐 아무튼 그 덕분에 다들 그 분이 통계학 수업에서 제시하신 성에 관련된 예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게 되었고... 우리 지도 교수님은, 이 사람이 포르노 스타라면 얼굴이 제법 알려졌을 텐데 어떻게 감쪽같이 숨기고 교수 생활을 하나 궁금해서 그 학교 faculty 페이지에 갔더니, (이 분, 유대인이셨나보다) 열 세살때쯤 찍은 Bar Mitzvah (유대인의 성인식) 사진을 떡하니 올려놓았더라는 것. 헐헐헐......
# by | 2008/09/30 11:00 | 학교 | 트랙백 | 핑백(2)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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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교수님의 사진. Semilla님의 포스팅을 읽다가 예전에 쓰다 잊어먹은 토픽도 생각이 났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과연 그 자질은 ... more
... can pretend nothing happened. 어느 교수님의 사진. Semilla님의 포스팅을 읽다가 예전에 쓰다 ... more
뜻은 모르겠으나, 철자가 비슷하신 smilla님 댁에서 건너왔습니다.
정말 소설 같은 이야기로군요.
저도 들으면서 참 드라마틱하다고 생각했어요.
어훔, 이건 약간 어긋난 이야기이긴 한데 사실 예전에 포스팅을 하려다가 글이 다 날라가고..그냥 생각해보다가 말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우연히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호주인 영어블로그에 들른 후였어요.
지금은 한국공기업에서 일을 하고 그전에 초중고등학생들도 가르쳤던 모양인데 홈피에 정말 hair가 다 보이는 누드들..예술이라고 보기에는 정말 모델들한테 야릇한 포즈를 취하게 해놓고 찍은거라 엄청 놀랐었거든요. S기업에서도 일을 하고 한국헤럴드에다가 칼럼도 쓰는 꽤 알려진 사람이던데 모델들이 한국여자들 같아서..취미라고 볼 수도 있고 (누드중에 한두개는 나쁘지 않았고 다른사진들도 풍경같은건 나쁘지 않았거든요) 누드 사진들을 언제부터 찍기 시작했는지도 모르지만 미성년자들을 가르칠 자격은 없어보이는데 버젓이 저렇게 돈 벌고 있는게 화가 났었지요. 인물사진이 다른 여자들도 있긴 했는데..외국여자들은 노출이 전혀 없는 사진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을 모르고 실력을 몰라서 편견을 가지게 된걸까요? 이 사람 이름을 구글하면 바로 처음으로 블로그가 나오는데 그 사람을 채용한 사람들은 아마도 전혀 모르고 했겠죠;;?
그런데 Mannoya님이 말한 호주 남자 선생의 블로그는 게이 사진이 아니라 야시시한 여자 사진이라는 거죠? 여튼, 일과 취미를 적절히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야한 사진을 찍어서 올리던 말던 업무수행에 큰 지장은 없었겠죠. 혹 그를 채용한 공기업도 서구식으로 성적 취향으로 채용에 차별을 가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준수했는지도.. ^^;;
저 나름 상당히 개방적인 사람이거든요..
생각난김에 글 쓰고 트랙백 올렸어요 Semilla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