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12/31 07:37
- lo que sea
- semilla.egloos.com/157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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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돌아오세요. 기다릴게요.
아님 비밀로 연락처 귀띔이라도....
아님 비밀로 연락처 귀띔이라도....
- 2009/11/26 00:05
- 학교
- semilla.egloos.com/1579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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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새벽 4시 10분 전에 V교수님이 집 앞에 와서 전화.
짐 끌고 나가서 (허둥대다 itinerary도 빼먹고 갈 뻔;)
트렁크에 싣고 뒷좌석에 않으니 옆에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있는
세 살 반의, UP의 러셀의 유아 버젼같이 생긴 꼬마가 엄청 귀여운 목소리로 Hi 하더라.
그저 껌뻑 넘어갔다.
C양도 데리러 가서 공항으로 출발~
... 그때까지 나는 V교수님과 조심스럽게, 매우 polite한 small talk하고 있었는데
C양은 말하는게 거침없더라. 그건 성격 차이일까, 아니면 C양은 미국화가 덜 돼서 그런 걸까.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나는 바나나 행세하는 걸까.
새벽에 로렌스는 유령의 도시 같더라.
공항 가는 길은 어찌나 멀게 느껴지던지.
작년에 C양이 포스터와 백을 들고 있으니까 personal item은 하나밖에 못 들고 간다고 해서 내 큰 백에 C양의 작은 purse를 구겨 넣은 적이 있는지라 나도 포스터를 들고 가는 이번에는 내 백도 수트케이스에 구겨 넣었다.
코바늘뜨기 할 거리를 가져가서 기다리는 시간은 수월히 넘겼다.
워싱턴 DC에 도착하니까...
...여긴 오바마의 도시입니까?
공항 곳곳에 이런 게 세워져 있고, 가게에선 오바마 얼굴이 찍힌 티셔츠를 팔고...
언젠가 공항 바깥도 구경하고 싶은데 그건 남편과 같이~
비행기 갈아타고 보스턴 도착. 지하철 표를 사서 셔틀버스 타고 지하철역에 가서
파란선 탔다가 초록선으로 갈아타고 내리니 오호라, 프루덴셜 쇼핑몰이랑 호텔이랑 연결되어있구나!
역에서 나오니 반기는 Cheesecake Factory. ...이건 캔자스에도 있는데!
계속 걸으니 Barnes & Nobles, Starbucks, Dunkin Donuts, 등 뭐 익숙한 간판들이 보여서 (심지어 GameStop도 있었어!) 내가 다른 동네에 와있다는게 별로 실감나지 않더라.
호텔에 들어오니 registration 줄이 긴 거 보고 이름표는 나중에 받아야겠다 생각.
방에서 짐 풀고 쇼핑몰로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푸드 코트에서 밥 먹었다. 도중에 C군도 만나서 나랑 C군은 치킨 데리야키. C양은 그 옆 인도 음식점에서 무슨 커리와 난. C군이 K여교수님이랑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와서 두번째편에는 자기 뒷자리에 앉으셨는데, 자기랑 S군이랑 본 척도 안 하시더라는 얘길 들었다. 여전하셔라.
그리고 일곱 시쯤에 현재진행형님과 만나서 BN의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홀짝이며 장시간의 수다를. 이글루스 분을 오프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었는데 신기하기도 했고, 유학 경험을 서로 나누면서 매우 즐거웠다. 차 감사해요! 언젠가는 제가 대접할 기회가 오기를...
문 닫을 시간 가까워진다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자리를 뜨고, 호텔에서 현재진행형님과 작별. 방에 가니 C양은 벌써 자고 있었다. 조심조심 샤워하고 남편과 통화 후에 나도 잤다.
8시부터 있는 강연에 들으러 가고.. 중간에 짬 내서 또 푸드코트 가서 치킨 데리야키를 먹고.. 포스터 구경하고.. 다시 강연 가고.. 근데 별로 기억나는게 없네... 그저 서로 first name부르면서 친숙한 토론을 하는 교수님들을 보고 헤벌레~
아 맞다, 포스터 세션에서 J교수님이 어떤 동양인 남자와 얘기하시다 내가 다가가니까 소개해주셨는데, 10년 전에 K노교수님의 제자였다는 사람이었다. 성이 황씨인데 한국계인 것 같지는 않고. 아무튼 많이 위로가 되는 얘기를 들었다. 본인은 R1갈 생각을 하고 졸업 후에도 포스닥을 했지만 아무래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학교에 지원을 했는데, 자기 CV를 보면 다 research라는게 보여서 왜 우리 학교에 지원했냐고 묻더랜다. 그래도 자기가 대학원생 때 가르쳤던 수업 평가가 좋아서 거기 취직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비록 작은 학교지만 연구에 대한 지원도 괜찮다고. 이 사람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그런 학교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그게, 바로 이 주 월요일, 이번에 바뀐 summer teaching application 때문에 부랴부랴 J교수님 수업에서 언어 부분을 내가 가르쳤는데, 그거 준비하면서, 그리고 하면서, realized how much I missed teaching. 연구도 좋지만, 그리고 연구도 하겠지만, 굳이 R1 가서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
오후에도 강연 들으면서 졸음과 싸우고 있는데...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다들 자기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문자를 하는지 이메일을 체크하는지 하여간 딴짓하고들 계시더란 것. 그래서 나도 내 핸드폰을 꺼내보니 그새 M군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 연구실 선배가 나 찾고 있다고! 오마나~ 근데 마침 또 내 핸드폰이 배터리가 다 됐다.
그래서 허둥지둥 나와서 일단 방에 가서 핸드폰 충전기 꼽고 혹시나 하고 선배의 옛날 핸드폰 번호를 걸어보니 선배가 받는다.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달려나갔다. 선물 가게에서 아들에게 줄 Snowglobe를 사고 있었다. 선배 머리가 그새 길었다. 내 머리 자른거 보여줬다. 같이 또 catch up하고. 포스터 세션에 갔지만 선배랑 얘기하느라 포스터는 거의 보는둥 마는둥. 선배한테 아까 만난 10년 선배 얘기를 하니까, 선배도 또 선배 나름대로의 조언을 해주더라. 마침 또 나는 우리 연구실에서 일하는 학부생들도 다 내가 관리했으니까, 그걸 강하게 어필하라고. 하긴 그랴, 작년에 Undergraduate Research Symposium하는 것도 다 내가 준비시켰지. 그런 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하니까. 그 10년 선배는 자기가 R1 갈 줄 알았었다고 하니까, 선배 왈, "K노교수님이라면 자기 제자는 무조건 R1용으로 훈련시키시지. 그건 그 분의 제자인 우리 지도 교수님도 마찬가지고. 아마 내가 R1안 간 걸 아쉬워하고 계실 걸? 내 생각엔 K노교수님도 우리 지도교수님에 대해서 아주 만족하고 계시진 않을 거야." 듣고 보니 정말 그럴 것 같다. 우리 지도 교수님은 경영 쪽으로 지금 계속... 지금 interim dean이신데 아주 dean 후보에 올라 계신다. internal person에게는 불리하다고는 하지만. 그럼 내년에 새 학생 받기는 하실까? Eye-tracker도 지금 오고 있는 마당에 이게 무슨....
우리 학교 학생들 다 모여서 저녁 먹자고, 어디 벌써 예약했다고 해서 8시에 로비에서 모였다. 다들 늦게 와서 우리 애태웠지만.... 선배도 같이 가고, 우리 학교에 관심있어하는 예비 대학원생 한 명도 합세했다. 나는 lobster bisque와 oyster 두 개 시켰다. 나오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참 용감하대. oyster 가지고 뭘.... C양과 M군은 랍스타를 시켜서 역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다 먹고 계산서가 나오자 RS가 누가 뭘 먹었는지 일일이 계산해서 split 할 수 있게 했다. M군이 자기 아이폰의 계산기를 offer했는데도 마다하고 일일이 손수 계산해서.
토요일 아침은 늑장 부렸다. 그닥 가고 싶은 세션이 없어서. 그리고 포스터 세션에 일찍 가서 둘러보고는 나와서 선물 가게에서 랍스타 인형을 고르고 있는데 (워낙 많이 쌓아놓으니까 어째 꼭 기념품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아서;) 선배한테서 문자가 왔다. 우리 지도 교수님이 나 찾고 있다고. 그래서 다시 포스터 세션에 가서 두리번 두리번. 키 크시고 대머리시니까 찾기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애먹었다. 어쨌거나 찾아서.. eye-tracker와 e-prime의 새 버젼을 주문 받은 PST의 직원에게 소개시켜주시려고 가는데.. 가는 길에 그 날 오후 language acquisition 세션을 여는, 교수님의 옛날 제자이자 현재 우리 과 interim chair이신 A여교수님의 옛날 지도 교수님이신, HAL로 유명하신 그 분과 마주친 것이다. 그래서 또 길을 멈추고 잠깐 얘기. 심지어 미식 축구 얘기까지. 지도 교수님의 아이폰에 깔린 College Football 앱을 그 분한테 소개시켜주시면서 (e-prime도 중요하지만 이게 더 중요해, 라고 하시면서;;). 그 분도 mac person이시더라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모르는 것도 아는 척 하러 간다는 말로 마무리. 그리고 교수님은 그분의 뒷모습을 보시면서 he is the monster I created. 자랑스러워 하시는 거죠?
암튼 그래서, 드디어 PST 부스에 갔는데, 여직원이 맞으면서 나를 보고, "Oh, you're the one that's gonna do all the work!"이러는 거다. 맞는 말인데 왜 이렇게 따끔거릴까.
그리고 그 날 오후는 C양과 쇼핑갈까 생각했는데.. 그냥 지도 교수님과 함께 사이좋게 language acquisition과 word recognition 세션에 앉아 있었다는 얘기. 중간에 우리 포스터 걸어놓고 오고.
포스터 세션 시작하기 전에 우리 포스터에 가보니까 젊은 남자 둘이 서 있길래 질문 있냐고 물으니 포스터 내용에 대해서는 아니고.. 왜 우리 학교가 이름이 University of Kansas인데 줄인 건 KU냐고, UK여야 하는게 아니냐고 묻더라. 알고 보니 그 사람 지도 교수가 우리 지도 교수님의 대학원생 시절 buddy인 누구더라고. 답다 다워. 선배가, 우리도 우리 지도 교수님과 그 사람 같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던데... 으음.. 우리가? 글쎄....
아참, 포스터 세션이 보통 6시 반에 시작해서 8시에 끝나는데, 그 날은 6시에 시작해서 7시 반에 끝나는 거였다. 그래서 6시 반에 시작하는 줄로 알고 계셨던 교수님이 그걸 깨달으시고는 잠깐 고민하시더니 '6시 반 전에는 올게' 하셨더랬다. 그래서 세션이 시작할 때는 내가 소개를 했는데, 얼마 안 있어서 교수님이 오셔서 took over. 덕분에 나는 선배랑 계속 수다 떨 수 있었지만.. 약간 섭섭한 것도 사실. 교수님은 아이디어를 내셨고 일은 내가 다 했 (아니지, 내 지도하에 학부생 연구생들이..)는데...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chair하시면서 연구는 뒷전이셨던 분이 오랜만에 포스터나마 first author가 되셔서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시는데 신나신 걸 보니까 흐뭇하기도 하고. 나중에 가서는 목소리가 많이 쉬셨더라고. 뭐 이건 매년 있는 일이긴 하지만. 아참 근데 교수님이 정말 정신 없으셨다는 걸 증명하는 게 뭐였냐면... 이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를 할 때마다 꼭 챙기시던, 옛날 한국인 제자가 선물해드린 한글 자모 무늬 넥타이를 이번에는 안 들고 오셨다는 거다! 나는 당연히 가져오셨으려니 하고 묻지도 않았고, 선배가 전날 물었었는데, 교수님은 전혀 생각도 안 하셨던 것. 믿을 수가 없었다니까!
하여튼 포스터 반응은 꽤 좋았다.
그 날 저녁, 선배가 중국집 P.F. Chang에서 먹자고 했고, 나는 내가 중국인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했다. 싱가폴인인 C군도 딱 내켜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마고 했다. S군, M군도 합류하고.. 그러나 까탈스럽기 이루 말할 수 없는 C양, 홍콩인으로서 가짜 중국 음식을 먹고 비싼 돈 낼 수는 없다고, 자기는 오늘 차이나타운 가서 진짜 중국 음식도 먹고 왔다고, 해서 결국 우리 중에 일본인은 아무도 없으니까, 와가마마라는 집에 갔다. 뭐 괜찮았다.
그 날 저녁, C양과 오랜 수다를 떨었다.
M군이 C양을 좋아하는 건 오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에게 고백했는줄은 몰랐다. 그러나 C양은 지금의 인도인 남자친구를 선택했다. M군이 자기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본인이 쿵후를 했기 때문에 중국계 여자에게 관심이 있는 것인지도 확신이 안 가는데다 쓸데없는 고집은 많으면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긴 그렇다. 나도 M군과 자주 밥먹으면서 얘기하곤 하지만 정말, M군은 좀 대책없이 사는데가 있다. 지금 상황으로는 졸업을 언제 할 수 있을지 전혀 깜깜하고, 그렇다고 teaching을 하냐 하면 그것도 시간 없다고 지원조차 안 하고. loan만 자꾸 늘리고.
한편, C양 말이, 그동안 prosem 시간에 보면 M군이 늘 중국인 신입생 옆에 앉더란다. 하지만 말은 안 거는 듯하다고. 그래서 나보고, 다음에 자기가 prosem에 늦게 올 테니까 (C양은 항상 fashionably late하다는 reputation이 있다) 그 사이에 둘을 살펴보라고까지 하더라. 내가 그래서, 아예 그럼 prosem 뒤에 점심 같이 먹자고 얘기해볼까, 하니까 그러잰다. 그럼 나는 보통 점심을 M군과 같이 먹곤 하니까 M군도 살살 끌어들이고. 뭐 그런 얘기를 하다가 잤다.
일요일.
나와 C양의 비행기는 1시 40분 출발, 선배의 비행기는 5시 출발, M군의 비행기는 3시 반쯤 출발. 선배는 우리와 같이 공항에 가서 자기 비행기를 기다리고 싶어했다. 그러면 공항까지 가는데 1시간 잡고 늦어도 12시에는 여기서 출발하자고 했다. 11시 반에 떠나면 더 좋고. 그래서 10시 반에 로비에서 모여서 호텔 근처에서 브런치를 먹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는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짐 끌고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선배도 이미 자기 짐 들고 와있는데, M군이 안 온다. 10시 32분에 몸만 와서는 자기 방에 가서 재킷을 가져오겠단다. 체크아웃도 짐 들고 다니는게 싫어서 나중에 하겠단다. 그래서 우리는 그럼 먼저 식당에 갈 테니 아이폰으로 위치 알려주고 따라오라고 했다. 그래서 어느 그리스 음식점에 가서 메뉴도 보고 뭐 먹을지 고르고 주문은 M군 온 다음에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M군이 안 온다. 길을 못 찾는 걸까, 해서 내가, 전에 한인가게 가는데 내가 길을 알려주는데, 서쪽으로 가고 있으면서 나보고 지금 계속 동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해서 전혀 엉뚱한 데로 가게 된 적이 있다는 얘길 들려줬다. 아니나다를까, 창문으로 선배가 내다보니 M군이 보이는데 반대쪽으로 가더라. 그래서 전화를 걸어서 돌아오라고 했다. 그래서 여기서 시간 소요. 밥 먹고 나서 다시 호텔에 가니 체크아웃 줄이 길다. 12시가 체크아웃 시간이니 당연한 일. 그래서 C양은 얘 버리고 가려고 했는데 얘가 말도 없이 사라지는 거야. 그러니 우리는 기다려주고. 그래서 12시가 넘어서야 공항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그 사이에 우리는 핸드폰으로 우리 비행기 출발게이트 확인하고, 우리 다 NWA아니면 델타니까 터미널은 다 같을 것이라고 했는데. 지하철에서 내려서 공항 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가 와있더라. 그런데 그 앞에서 M군이 자기 출발게이트 확인한다고 늑장부려서 셔틀을 놓쳤다. 몇 분 기다리니 셔틀이 왔다. 그걸 타고 터미널에 내려서 체크인 하려는데.. kiosk가 이건 직원에게 받으란다. 그래서 직원에게 가서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니 체크인 시간이 1분밖에 안 남았고, 게이트까지 먼 길이래. 그 말을 들으니 나와 C양은 놀라고. 선배가 듣고 그럼 먼저 가라고 해서 우린 짐 검사하는데까지 뛰어가고. 근데 줄이 좀 있어서 기다리니 선배와 M군이 뒤에 오고. M군은 '이래서 공항에선 뛸 필요가 없어, 결국에는 줄에서 기다리게 되거든' 이런 말을 해서 내가 더 열 받았다. 아니 그래도 서두르면 줄의 앞쪽에 설 수도 있는 거잖아! 어쨌거나 부랴부랴 신발 벗고 벨트 풀고 통과하고 그 긴긴 터미널을 뛰다가... C양은 계속 뛰고 나는 힘이 달려서 걷고... 결국 무사히 비행기는 탔지만 M군 욕을 우리 둘이 바가지로 하고, 선배와 M군에게 문자로 비행기는 탔다고, 그리고 로렌스에 가면 M군은 죽었다고 메시지를 날렸다. 하지만 내 생각에, M군은 우리가 왜 자기에게 화내는지 이해 못할 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미네아폴리스에서 내려서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M군이 '비행기에 잘 탔으면서 왜 나한테 화내냐'는 답문을 보냈더라. C양은 '이래서 내가 M군과 사귈 수 없다니까!' 하고. 나도 그저 답답이 답답이.
암튼 그렇게 올해의 psychonomics도 끝.
보스턴 구경을 못한 건 아쉽지만 즐거웠다.
언젠가 남편과 같이 여행가야지 뭐.
짐 끌고 나가서 (허둥대다 itinerary도 빼먹고 갈 뻔;)
트렁크에 싣고 뒷좌석에 않으니 옆에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있는
세 살 반의, UP의 러셀의 유아 버젼같이 생긴 꼬마가 엄청 귀여운 목소리로 Hi 하더라.
그저 껌뻑 넘어갔다.
C양도 데리러 가서 공항으로 출발~
... 그때까지 나는 V교수님과 조심스럽게, 매우 polite한 small talk하고 있었는데
C양은 말하는게 거침없더라. 그건 성격 차이일까, 아니면 C양은 미국화가 덜 돼서 그런 걸까.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나는 바나나 행세하는 걸까.
새벽에 로렌스는 유령의 도시 같더라.
공항 가는 길은 어찌나 멀게 느껴지던지.
작년에 C양이 포스터와 백을 들고 있으니까 personal item은 하나밖에 못 들고 간다고 해서 내 큰 백에 C양의 작은 purse를 구겨 넣은 적이 있는지라 나도 포스터를 들고 가는 이번에는 내 백도 수트케이스에 구겨 넣었다.
코바늘뜨기 할 거리를 가져가서 기다리는 시간은 수월히 넘겼다.
워싱턴 DC에 도착하니까...
...여긴 오바마의 도시입니까?

언젠가 공항 바깥도 구경하고 싶은데 그건 남편과 같이~
비행기 갈아타고 보스턴 도착. 지하철 표를 사서 셔틀버스 타고 지하철역에 가서
파란선 탔다가 초록선으로 갈아타고 내리니 오호라, 프루덴셜 쇼핑몰이랑 호텔이랑 연결되어있구나!
역에서 나오니 반기는 Cheesecake Factory. ...이건 캔자스에도 있는데!
계속 걸으니 Barnes & Nobles, Starbucks, Dunkin Donuts, 등 뭐 익숙한 간판들이 보여서 (심지어 GameStop도 있었어!) 내가 다른 동네에 와있다는게 별로 실감나지 않더라.
호텔에 들어오니 registration 줄이 긴 거 보고 이름표는 나중에 받아야겠다 생각.
방에서 짐 풀고 쇼핑몰로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푸드 코트에서 밥 먹었다. 도중에 C군도 만나서 나랑 C군은 치킨 데리야키. C양은 그 옆 인도 음식점에서 무슨 커리와 난. C군이 K여교수님이랑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와서 두번째편에는 자기 뒷자리에 앉으셨는데, 자기랑 S군이랑 본 척도 안 하시더라는 얘길 들었다. 여전하셔라.
그리고 일곱 시쯤에 현재진행형님과 만나서 BN의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홀짝이며 장시간의 수다를. 이글루스 분을 오프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었는데 신기하기도 했고, 유학 경험을 서로 나누면서 매우 즐거웠다. 차 감사해요! 언젠가는 제가 대접할 기회가 오기를...
문 닫을 시간 가까워진다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자리를 뜨고, 호텔에서 현재진행형님과 작별. 방에 가니 C양은 벌써 자고 있었다. 조심조심 샤워하고 남편과 통화 후에 나도 잤다.
8시부터 있는 강연에 들으러 가고.. 중간에 짬 내서 또 푸드코트 가서 치킨 데리야키를 먹고.. 포스터 구경하고.. 다시 강연 가고.. 근데 별로 기억나는게 없네... 그저 서로 first name부르면서 친숙한 토론을 하는 교수님들을 보고 헤벌레~
아 맞다, 포스터 세션에서 J교수님이 어떤 동양인 남자와 얘기하시다 내가 다가가니까 소개해주셨는데, 10년 전에 K노교수님의 제자였다는 사람이었다. 성이 황씨인데 한국계인 것 같지는 않고. 아무튼 많이 위로가 되는 얘기를 들었다. 본인은 R1갈 생각을 하고 졸업 후에도 포스닥을 했지만 아무래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학교에 지원을 했는데, 자기 CV를 보면 다 research라는게 보여서 왜 우리 학교에 지원했냐고 묻더랜다. 그래도 자기가 대학원생 때 가르쳤던 수업 평가가 좋아서 거기 취직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비록 작은 학교지만 연구에 대한 지원도 괜찮다고. 이 사람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그런 학교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그게, 바로 이 주 월요일, 이번에 바뀐 summer teaching application 때문에 부랴부랴 J교수님 수업에서 언어 부분을 내가 가르쳤는데, 그거 준비하면서, 그리고 하면서, realized how much I missed teaching. 연구도 좋지만, 그리고 연구도 하겠지만, 굳이 R1 가서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
오후에도 강연 들으면서 졸음과 싸우고 있는데...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다들 자기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문자를 하는지 이메일을 체크하는지 하여간 딴짓하고들 계시더란 것. 그래서 나도 내 핸드폰을 꺼내보니 그새 M군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 연구실 선배가 나 찾고 있다고! 오마나~ 근데 마침 또 내 핸드폰이 배터리가 다 됐다.
그래서 허둥지둥 나와서 일단 방에 가서 핸드폰 충전기 꼽고 혹시나 하고 선배의 옛날 핸드폰 번호를 걸어보니 선배가 받는다.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달려나갔다. 선물 가게에서 아들에게 줄 Snowglobe를 사고 있었다. 선배 머리가 그새 길었다. 내 머리 자른거 보여줬다. 같이 또 catch up하고. 포스터 세션에 갔지만 선배랑 얘기하느라 포스터는 거의 보는둥 마는둥. 선배한테 아까 만난 10년 선배 얘기를 하니까, 선배도 또 선배 나름대로의 조언을 해주더라. 마침 또 나는 우리 연구실에서 일하는 학부생들도 다 내가 관리했으니까, 그걸 강하게 어필하라고. 하긴 그랴, 작년에 Undergraduate Research Symposium하는 것도 다 내가 준비시켰지. 그런 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하니까. 그 10년 선배는 자기가 R1 갈 줄 알았었다고 하니까, 선배 왈, "K노교수님이라면 자기 제자는 무조건 R1용으로 훈련시키시지. 그건 그 분의 제자인 우리 지도 교수님도 마찬가지고. 아마 내가 R1안 간 걸 아쉬워하고 계실 걸? 내 생각엔 K노교수님도 우리 지도교수님에 대해서 아주 만족하고 계시진 않을 거야." 듣고 보니 정말 그럴 것 같다. 우리 지도 교수님은 경영 쪽으로 지금 계속... 지금 interim dean이신데 아주 dean 후보에 올라 계신다. internal person에게는 불리하다고는 하지만. 그럼 내년에 새 학생 받기는 하실까? Eye-tracker도 지금 오고 있는 마당에 이게 무슨....
우리 학교 학생들 다 모여서 저녁 먹자고, 어디 벌써 예약했다고 해서 8시에 로비에서 모였다. 다들 늦게 와서 우리 애태웠지만.... 선배도 같이 가고, 우리 학교에 관심있어하는 예비 대학원생 한 명도 합세했다. 나는 lobster bisque와 oyster 두 개 시켰다. 나오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참 용감하대. oyster 가지고 뭘.... C양과 M군은 랍스타를 시켜서 역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다 먹고 계산서가 나오자 RS가 누가 뭘 먹었는지 일일이 계산해서 split 할 수 있게 했다. M군이 자기 아이폰의 계산기를 offer했는데도 마다하고 일일이 손수 계산해서.
토요일 아침은 늑장 부렸다. 그닥 가고 싶은 세션이 없어서. 그리고 포스터 세션에 일찍 가서 둘러보고는 나와서 선물 가게에서 랍스타 인형을 고르고 있는데 (워낙 많이 쌓아놓으니까 어째 꼭 기념품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아서;) 선배한테서 문자가 왔다. 우리 지도 교수님이 나 찾고 있다고. 그래서 다시 포스터 세션에 가서 두리번 두리번. 키 크시고 대머리시니까 찾기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애먹었다. 어쨌거나 찾아서.. eye-tracker와 e-prime의 새 버젼을 주문 받은 PST의 직원에게 소개시켜주시려고 가는데.. 가는 길에 그 날 오후 language acquisition 세션을 여는, 교수님의 옛날 제자이자 현재 우리 과 interim chair이신 A여교수님의 옛날 지도 교수님이신, HAL로 유명하신 그 분과 마주친 것이다. 그래서 또 길을 멈추고 잠깐 얘기. 심지어 미식 축구 얘기까지. 지도 교수님의 아이폰에 깔린 College Football 앱을 그 분한테 소개시켜주시면서 (e-prime도 중요하지만 이게 더 중요해, 라고 하시면서;;). 그 분도 mac person이시더라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모르는 것도 아는 척 하러 간다는 말로 마무리. 그리고 교수님은 그분의 뒷모습을 보시면서 he is the monster I created. 자랑스러워 하시는 거죠?
암튼 그래서, 드디어 PST 부스에 갔는데, 여직원이 맞으면서 나를 보고, "Oh, you're the one that's gonna do all the work!"이러는 거다. 맞는 말인데 왜 이렇게 따끔거릴까.
그리고 그 날 오후는 C양과 쇼핑갈까 생각했는데.. 그냥 지도 교수님과 함께 사이좋게 language acquisition과 word recognition 세션에 앉아 있었다는 얘기. 중간에 우리 포스터 걸어놓고 오고.
포스터 세션 시작하기 전에 우리 포스터에 가보니까 젊은 남자 둘이 서 있길래 질문 있냐고 물으니 포스터 내용에 대해서는 아니고.. 왜 우리 학교가 이름이 University of Kansas인데 줄인 건 KU냐고, UK여야 하는게 아니냐고 묻더라. 알고 보니 그 사람 지도 교수가 우리 지도 교수님의 대학원생 시절 buddy인 누구더라고. 답다 다워. 선배가, 우리도 우리 지도 교수님과 그 사람 같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던데... 으음.. 우리가? 글쎄....
아참, 포스터 세션이 보통 6시 반에 시작해서 8시에 끝나는데, 그 날은 6시에 시작해서 7시 반에 끝나는 거였다. 그래서 6시 반에 시작하는 줄로 알고 계셨던 교수님이 그걸 깨달으시고는 잠깐 고민하시더니 '6시 반 전에는 올게' 하셨더랬다. 그래서 세션이 시작할 때는 내가 소개를 했는데, 얼마 안 있어서 교수님이 오셔서 took over. 덕분에 나는 선배랑 계속 수다 떨 수 있었지만.. 약간 섭섭한 것도 사실. 교수님은 아이디어를 내셨고 일은 내가 다 했 (아니지, 내 지도하에 학부생 연구생들이..)는데...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chair하시면서 연구는 뒷전이셨던 분이 오랜만에 포스터나마 first author가 되셔서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시는데 신나신 걸 보니까 흐뭇하기도 하고. 나중에 가서는 목소리가 많이 쉬셨더라고. 뭐 이건 매년 있는 일이긴 하지만. 아참 근데 교수님이 정말 정신 없으셨다는 걸 증명하는 게 뭐였냐면... 이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를 할 때마다 꼭 챙기시던, 옛날 한국인 제자가 선물해드린 한글 자모 무늬 넥타이를 이번에는 안 들고 오셨다는 거다! 나는 당연히 가져오셨으려니 하고 묻지도 않았고, 선배가 전날 물었었는데, 교수님은 전혀 생각도 안 하셨던 것. 믿을 수가 없었다니까!
하여튼 포스터 반응은 꽤 좋았다.
그 날 저녁, 선배가 중국집 P.F. Chang에서 먹자고 했고, 나는 내가 중국인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했다. 싱가폴인인 C군도 딱 내켜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마고 했다. S군, M군도 합류하고.. 그러나 까탈스럽기 이루 말할 수 없는 C양, 홍콩인으로서 가짜 중국 음식을 먹고 비싼 돈 낼 수는 없다고, 자기는 오늘 차이나타운 가서 진짜 중국 음식도 먹고 왔다고, 해서 결국 우리 중에 일본인은 아무도 없으니까, 와가마마라는 집에 갔다. 뭐 괜찮았다.
그 날 저녁, C양과 오랜 수다를 떨었다.
M군이 C양을 좋아하는 건 오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에게 고백했는줄은 몰랐다. 그러나 C양은 지금의 인도인 남자친구를 선택했다. M군이 자기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본인이 쿵후를 했기 때문에 중국계 여자에게 관심이 있는 것인지도 확신이 안 가는데다 쓸데없는 고집은 많으면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긴 그렇다. 나도 M군과 자주 밥먹으면서 얘기하곤 하지만 정말, M군은 좀 대책없이 사는데가 있다. 지금 상황으로는 졸업을 언제 할 수 있을지 전혀 깜깜하고, 그렇다고 teaching을 하냐 하면 그것도 시간 없다고 지원조차 안 하고. loan만 자꾸 늘리고.
한편, C양 말이, 그동안 prosem 시간에 보면 M군이 늘 중국인 신입생 옆에 앉더란다. 하지만 말은 안 거는 듯하다고. 그래서 나보고, 다음에 자기가 prosem에 늦게 올 테니까 (C양은 항상 fashionably late하다는 reputation이 있다) 그 사이에 둘을 살펴보라고까지 하더라. 내가 그래서, 아예 그럼 prosem 뒤에 점심 같이 먹자고 얘기해볼까, 하니까 그러잰다. 그럼 나는 보통 점심을 M군과 같이 먹곤 하니까 M군도 살살 끌어들이고. 뭐 그런 얘기를 하다가 잤다.
일요일.
나와 C양의 비행기는 1시 40분 출발, 선배의 비행기는 5시 출발, M군의 비행기는 3시 반쯤 출발. 선배는 우리와 같이 공항에 가서 자기 비행기를 기다리고 싶어했다. 그러면 공항까지 가는데 1시간 잡고 늦어도 12시에는 여기서 출발하자고 했다. 11시 반에 떠나면 더 좋고. 그래서 10시 반에 로비에서 모여서 호텔 근처에서 브런치를 먹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는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짐 끌고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선배도 이미 자기 짐 들고 와있는데, M군이 안 온다. 10시 32분에 몸만 와서는 자기 방에 가서 재킷을 가져오겠단다. 체크아웃도 짐 들고 다니는게 싫어서 나중에 하겠단다. 그래서 우리는 그럼 먼저 식당에 갈 테니 아이폰으로 위치 알려주고 따라오라고 했다. 그래서 어느 그리스 음식점에 가서 메뉴도 보고 뭐 먹을지 고르고 주문은 M군 온 다음에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M군이 안 온다. 길을 못 찾는 걸까, 해서 내가, 전에 한인가게 가는데 내가 길을 알려주는데, 서쪽으로 가고 있으면서 나보고 지금 계속 동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해서 전혀 엉뚱한 데로 가게 된 적이 있다는 얘길 들려줬다. 아니나다를까, 창문으로 선배가 내다보니 M군이 보이는데 반대쪽으로 가더라. 그래서 전화를 걸어서 돌아오라고 했다. 그래서 여기서 시간 소요. 밥 먹고 나서 다시 호텔에 가니 체크아웃 줄이 길다. 12시가 체크아웃 시간이니 당연한 일. 그래서 C양은 얘 버리고 가려고 했는데 얘가 말도 없이 사라지는 거야. 그러니 우리는 기다려주고. 그래서 12시가 넘어서야 공항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그 사이에 우리는 핸드폰으로 우리 비행기 출발게이트 확인하고, 우리 다 NWA아니면 델타니까 터미널은 다 같을 것이라고 했는데. 지하철에서 내려서 공항 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가 와있더라. 그런데 그 앞에서 M군이 자기 출발게이트 확인한다고 늑장부려서 셔틀을 놓쳤다. 몇 분 기다리니 셔틀이 왔다. 그걸 타고 터미널에 내려서 체크인 하려는데.. kiosk가 이건 직원에게 받으란다. 그래서 직원에게 가서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니 체크인 시간이 1분밖에 안 남았고, 게이트까지 먼 길이래. 그 말을 들으니 나와 C양은 놀라고. 선배가 듣고 그럼 먼저 가라고 해서 우린 짐 검사하는데까지 뛰어가고. 근데 줄이 좀 있어서 기다리니 선배와 M군이 뒤에 오고. M군은 '이래서 공항에선 뛸 필요가 없어, 결국에는 줄에서 기다리게 되거든' 이런 말을 해서 내가 더 열 받았다. 아니 그래도 서두르면 줄의 앞쪽에 설 수도 있는 거잖아! 어쨌거나 부랴부랴 신발 벗고 벨트 풀고 통과하고 그 긴긴 터미널을 뛰다가... C양은 계속 뛰고 나는 힘이 달려서 걷고... 결국 무사히 비행기는 탔지만 M군 욕을 우리 둘이 바가지로 하고, 선배와 M군에게 문자로 비행기는 탔다고, 그리고 로렌스에 가면 M군은 죽었다고 메시지를 날렸다. 하지만 내 생각에, M군은 우리가 왜 자기에게 화내는지 이해 못할 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미네아폴리스에서 내려서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M군이 '비행기에 잘 탔으면서 왜 나한테 화내냐'는 답문을 보냈더라. C양은 '이래서 내가 M군과 사귈 수 없다니까!' 하고. 나도 그저 답답이 답답이.
암튼 그렇게 올해의 psychonomics도 끝.
보스턴 구경을 못한 건 아쉽지만 즐거웠다.
언젠가 남편과 같이 여행가야지 뭐.
- 2009/11/25 22:36
- 기억하고싶은사람들
- semilla.egloos.com/1579790
- 2 comments
보스턴 가기 전에 FedEx로 부쳤다.
일단 내가 코바늘뜨기로 뜬 아기 모자.
그리고 Smocking 전문가 S부인에게 부탁해서 지은 아기 보닛과 드레스. 속치마는 덤.



아가에게 잘 맞으면 좋겠는데.
언니야가 보고싶다.
일단 내가 코바늘뜨기로 뜬 아기 모자.




아가에게 잘 맞으면 좋겠는데.
언니야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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